[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체 가상자산 시세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폴카닷(DOT)의 상승폭이 특히 커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폴카닷의 시가총액이 이더리움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폴카닷은 이더리움의 공동 초기 개발자 개빈 우드(Gavin Wood)가 고안한 가상자산으로,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인터체인 프로젝트다. 프라이빗과 퍼블릭 등 모든 블록체인을 폴카닷의 릴레이체인을 통해 연결하고, 거래 및 정보연결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DOT코인은 네트워크 수수료뿐만 아니라 거버넌스, 스테이킹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폴카닷은 빗썸과 업비트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 3000원대에 상장했다. 이후 시세가 점차 상승해 12월까지는 5000원 이하에 거래됐다. 본격적으로 알트코인 상승장이 시작된 12월 말부터는 급상승하며 매일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4일에는 빗썸과 업비트를 기준으로 최고 1만2000원대에 거래됐다. 1월 6일 현재 폴카닷의 시세는 1만1000원이다. 시세상승과 함께 폴카닷의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캐시, 스텔라, 카르다노 등을 제치고 전체 가상자산 중 6위에 올랐다.

폴카닷 시세 상승에는 지난해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서비스)의 유행에 따른 이더리움 네트워크 과부하의 영향이 컸다. 당시 대다수 디파이 프로젝트가 이더리움 기반으로 개발됐고, 디파이 관련 코인의 거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더리움 수수료(Gas fee)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상승했다. 폴카닷은 이더리움을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았고, 디파이 서비스 지원을 위한 협력체 '디파이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등 자체적으로 디파이 프로젝트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폴카닷이 이더리움의 최대 잠재 라이벌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으며, 바이낸스는 폴카닷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혁신 프로젝트에 1000만달러(약 1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폴카닷 시세 급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