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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변화' 자동차업계, EV 경쟁심화
권준상 기자
2021.01.06 08:24:53
친환경차 대응전략 차별화…미해결 임단협·쌍용차 매각 등도 이슈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10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완성차업계가 2021년에도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전기차(EV) 중심의 산업패러다임 변화 대응 ▲미해결 임금·단체협약협상(이하 임단협) ▲쌍용자동차 매각 등 난제가 수두룩하다.


(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자동차산업은 기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EV) 등 친환경차로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수요 1억2000만대 가운데 전기차가 3400만대를 차지할 전망이다. 2040년에는 전기차가 신차 판매량의 55%를 차지하고, 세계 자동차 5억5900만대 중 33%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런칭한 현대자동차그룹을 중심으로 체질개선이 한창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으로 차세대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E-GMP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플랫폼을 활용한 기존의 전기차와 달리,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초고속 충전기로 충전 시 18분 내 80% 충전이 가능하며, 1회 완충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5분의 충전만으로도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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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E-GMP를 적용한 현대차의 준중형 CUV '아이오닉5'와 기아자동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JW(프로젝트명)'와 eG80(G80의 전기차 버전) 등이 올해 시장에 나올 계획이다.

 

테슬라 판매 추이.(자료=테슬라,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지만 전기차 선두기업인 미국 테슬라(Tesla)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의 역량확대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완성차업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테슬라 제외시 VW이 가장 선제적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을 도입해 2019년 말부터 'ID.3'를 생산했고, 지난해 8월부터는 후속 모델인 'ID.4' 양산도 시작했다. GM은 신형 배터리(Ultium) 장착과 생산효율성을 개선한 BEV3 전기차 전용플랫폼에 기반한 신차를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판매확대도 위협요인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50만대 판매를 달성한 가운데 올해는 최소 100만대 수준까지 판매량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배터리 내재화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최근 물량을 늘린 '모델Y'의 경우 아이오닉5와 직접 경쟁하는 모델"이라며 "궁극적으로 가격하락 경쟁시 가장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현대차그룹에 위협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현대차의 올해 E-GMP 판매량은 약 8만대, 기아차 합산시 12만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초 완성차업계의 화두는 단연 쌍용자동차의 존폐 여부다. 일시에 도래한 수천억원의 차입금 상환에 대응하지 못하며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는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 프로그램)를 활용해 회생절차가 시작되기 전 매각협상의 마무리를 꾀하고 있다.


그동안 매각협상에 진척이 없던 상황에서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지분율 약 75%)이 쌍용차의 회생절차 전 조속히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최근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쌍용차 매각과 관련한 주요조건 협의가 거의 이뤄졌다"며 "2월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만약 미국 HAAH오토모티브 등과 매각협상이 성사되면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의 지분을 30%로 낮추는 한편, 인도중앙은행과 협의를 통해 25% 감자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매각작업이 순탄하지 않게 흘러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앞서 인도 정부는 쌍용차의 매각 방식이 자국 기업의 해외 보유 지분 매각 제한선(25%)을 위반한 것이라며 불허했다.


노사갈등을 매듭짓는 것도 필요하다. 노사갈등으로 인한 우려가 가장 높은 곳은 르노삼성자동차다.


르노삼성차는 현재 완성차5개사 중 유일하게 노동조합과의 2020년 임단협을 매듭짓지 못했다. 지난 2019년 임금협상도 해를 넘긴 지난해 4월 마무리한 르노삼성차는 노조와의 진통이 길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판매둔화가 심화한 상황에서 주력 모델인 'XM3'의 생산차질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까닭이다. 


XM3는 지난해 3월 출시된 이후 르노삼성차 내수시장 판매(9만5939대)의 3분의1(3만4091대)을 차지했다. 더불어 XM3는 수출을 전담했던 '로그(ROGUE)'의 공백을 메우는 모델로 최근 유럽 수출을 시작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노조 파업시 르노삼성차에 미칠 피해는 매우 크다. 


르노삼성차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개발한 XM3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 르노삼성차는 올해부터 유럽시장을 포함한 세계시장에서 XM3의 판매에 돌입한다. 지난해 말 XM3(수출명은 '르노 뉴 아르카나')의 유럽 수출물량 750대의 첫 선적을 마쳤다.


르노삼성차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11만6116대로 전년(17만7450대) 대비 34.5% 감소했는데 수출 모델 부재 속 해외판매 급감의 영향이 컸다. 르노삼성차의 지난해 해외판매는 약 2만227대로 전년(9만591대) 대비 77.7%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해 전망은 먹구름이 짙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4.4% 감소한 182만대, 수출은 22.9% 증가한 234만대로 예상했다. 수출은 기저효과가 반영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2019년(240만대) 수준을 하회하는 수치다. 생산은 수출 증가 영향 속에 10.3% 늘어난 386만대로 전망됐지만 역시 2019년(395만대)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투자 위축도 우려되고 있다. 완성차업계의 설비투자액은 약 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00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공급차질을 심하게 겪었던 해외 경쟁업체들의 생산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시장경쟁은 격화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 생산국 순위도 2020년 5위에서 2021년 6~7위로 하락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자동차산업은 고비용·저효율 구조에 더해 최근 국내 규제확대와 노사갈등 등으로 경쟁력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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