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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분사' SK텔레콤, 자사주 마법 노리나
조아라 기자
2020.12.07 14:17:45
중간지주사 전환 인적분할 가능성...유동성 확보·경영권 강화 노림수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1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SK텔레콤이 '티맵' 분사로 사업 재편을 마무리 지으면서 인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예상된다. 모회사 SK㈜가 SK텔레콤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눈 후 투자회사를 중간지주사로 바꾸는 과정에서 자사주 의결권을 부활시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배구조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최근 국회가 이같은 '자사주의 마법'을 막는 내용의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SK텔레콤이 사업 재편 등 지주사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시각이 나온다.


SK㈜의 오랜 숙원사업인 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의 가장 큰 딜레마는 '의결권'으로 분석된다. 물적 분할을 통해 중간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경우 의결권 행사가 제한될 수 있다. 이 경우 지배구조에 약한 고리가 생긴다.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의결권을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인적분할이 거론되지만 정부 기조를 거스를 수 있다는 점이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그동안 인적분할 가능성을 일축해온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간지주사 전환의 목표는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하는 데 있다. 연결기준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2587억원이다. SK㈜의 현금성자산 15조원(연결기준)의 22%를 차지하는 규모다.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를 3조4000억원을 들여 인수하는 통 큰 결정을 했지만 아직까지 투자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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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을 활용하려면 SK하이닉스를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올려야 한다. 최태원 → SK㈜ → SK텔레콤 → 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최태원 → SK㈜ → SK하이닉스로 재편하는 그림이다.


첫 단계가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이다. SK텔레콤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쪼개 투자회사는 중간지주사로 전환하고 사업부문은 중간지주사의 자회사로 두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사업부 분사는 이를 위한 밑그림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투자회사 아래에 ▲텔레콤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 5개 주요 사업부를 두는 것인데, 모빌리티 사업부를 분사하면서 사업 재편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 이후 SK㈜가 투자회사를 흡수 합병해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둔다는 게 업계에서 회자되는 최태원 회장의 빅픽처다.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두려면 대규모 자금도 필요하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새로 설립된 지주사가 자회사(상장사)를 소유하려면 지분율 30%를 확보해야 한다. SK텔레콤은 현재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하고 있다. 2일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0만9000원으로 지분율을 30%까지 끌어 올리려면 7조8559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최근 SK텔레콤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증권가는 이를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전략으로 보고있다. 현재 SK텔레콤이 보유한 자사주는 9.4%다. 2일 장 마감 기준 SK텔레콤의 주가는 23만8500원으로 자사주 209만주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이 경우 지분율을 12%까지 확대할 수 있다. 


매입한 자사주를 SK하이닉스의 지분을 늘리는 데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SK텔레콤은 티브로드를 합병하고 카카오의 지분을 취득할 때도 자사주를 활용해왔다. 


인적분할 가능성은 여기서 흘러나왔다. 현행법에 따르면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예외가 적용된다. 사업회사의 자사주가 지주사로 귀속하는데, 지주사는 자사주를 보유한 만큼 사업회사의 신주를 발행해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텔레콤을 담당하는 사업회사의 자사주가 투자회사로 넘어가면서 의결권이 부활하는 것이다. 


남은 건 속도다. 정부는 자사주 마법을 통한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가 시장을 왜곡한다고 봤다. 20대 국회에 이어 21대에서도 '자사주의 마법'을 막는다는 취지로 발의된 개정안이 여럿 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 3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SK텔레콤도 다급해진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와 원스토어 등 자회사 상장 절차에 돌입,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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