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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김선영 대표, 유증 뒤 지배력 빨간불(?)
김현기 기자
2020.11.23 08:45:41
주담대 상환 위해 현물 3.12%+신주인수권 매각…지분율 5%대로 급락 전망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0일 16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내년 초 5%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달과 이달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한데 이어 신주인수권을 전부 팔았기 때문이다. 헬릭스미스 측은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가 없다"며 자신하고 있으나 김 대표의 지배력이 크게 약화된 터라 분쟁에 휘말릴 소지도 한층 커졌다. 


김선영 대표는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을 통해 헬릭스미스 총 주식의 2%에 해당하는 53만5000주를 매도했다. 16일에는 주당 1만8800원에 23만주를 처분했고, 17일에는 주당 1만8400원에 30만5000주를 팔았다. 이를 통해 김 대표는 총 99억3600만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이후 19일엔 자신에게 배정된 신주인수권 65만803주를 주당 2000원에 매각해 13억160만6000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헬릭스미스가 년 1월12일을 신주상장일로 하는 유상증자(750만주)를 추진하고 있는데, 김 대표가 자금 투입 여력이 없다며 이번 유증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단 점이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향후 2년간 유증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고 9월17일 유증을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유증을 결정하게 된 배경 중 하나가 관리종목 지정 위험을 회피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5만5000원을 넘나들던 헬릭스미스의 주가는 유증 발표 후 2만원 아래로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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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폭락하면서 김 대표가 유증에 참여하기 위해 받았던 140억원 가량의 주식담보대출도 도마에 올랐다. 대출 연장을 거절당한 것은 물론, 증권사에서 반대매매 실행까지 통보했기 때문이다. 결국 김 대표는 지난달 말 1만7000원에 30만주(1.12%)를 블록딜 방식으로 우선 매각했고, 최근 그보다 더 많은 53만5000주를 처분하게 됐던 것이다.


이에 대해 김선영 대표는 "대출 연장을 위해 노력했으나, 금융기관으로부터 불가 입장과 연내 반대매매를 통보받았다"며 "유증 스케줄이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출금 상환을 이번 주에 반드시 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블록딜과 신주인수권증서 매각을 결정했다. 주주들에게 송구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교롭게 김 대표가 지분을 대량 매각하고 이틀 뒤인 지난 19일 헬릭스미스는 올해 첫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3만원을 돌파했다. 메인 파이프라인인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에 대한 미국 임상 3-2상 첫 환자 투약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김선영 대표가 VM202 환자 투약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으나 이번 주가 매각을 위한 마지노선이었고, 발표 전 처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접고 미련 없이 팔았음을 털어놓았다.



지분 매각을 통해 김선영 대표는 주식담보대출을 모두 갚고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 대한 지배력은 크게 낮아졌다. 지난달과 이달 사라진 지분율만 해도 3.12%에 달해서다. 때문에 내년 1월 유증이 단행되고 나면 김 대표는 간신히 5% 가량의 지분만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헬릭스미스가 지난 19일 정정신고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의 현재 지분율은 6.67%이며, 특수관계인을 합치면 9.02%로 10%를 밑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초 유증에 따른 신주 750만주가 상장될 경우, 김 대표의 지분율은 5.21%(특수관계인 포함 7.05%)까지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기존에 발행된 전환사채(CB)가 내년 2월 주식으로 청구될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변수다. 특히 지난 2월 발행된 CB(제3호)의 경우, 리픽싱을 통해 전환가액이 4만3744원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향후 주가가 오르면 내년 2월21일 최초 전환일에 최대 182만8822주가 시장에 풀릴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김 대표의 지분율은 4.9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90%에 달하는 일반투자자들 중 일부가 마음을 모으면 김 대표의 경영권이 언제 위태로워질 지도 모르는 게 현실이다. 증권신고서에서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5% 이상 주주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 하락은 향후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밖에 예상치 못한 경영권 혼란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이런 경영권 위험과 관련해 산술적인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현실이 될 가능성은 일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밝힐 순 없지만 주식 현물 및 신주인수권 매각은 김 대표에 우호적인 투자자와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주주대표들에게 블록딜 매수자가 당분간 지분을 시장에 재매각하지는 않을 것임을 알렸다. 지배력은 변함 없을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런 견해가 너무 낙관적이란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블록딜 뒤 상한가 등으로 주가가 이틀 사이 30% 이상 올랐기 때문에 조용한 것"이라며 "VM202 임상 진행에 문제가 발생하고, 주가가 변동성이 심해져 주주들이 동요할 경우 김 대표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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