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공사는 정유사 등과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복합적 성격의 저장시설을 구축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가 여유 저장시설(약 1억1200만배럴) 중 일부에 대한 시설사용권을 출자하면, 국내 정유사 등이 3000억원을 출자하는 식이다. 공사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은 정유사, 트레이더, 재무적 투자자 등 민간투자자가 보유하게 된다. 공사는 이 같은 구조의 사업에 대한 타당성 분석을 진행하기 위해 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사가 현물출자할 것으로 보이는 대상은 서산과 여수, 그리고 울산에 위치한 원유 저장 시설이다. 공사는 연내 투자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후 특수목적법인 설립과 출자자산 이전 작업이 진행되게 된다. 투자유치 대상 우선순위는 정유사이지만, 메이저 석유회사의 트레이딩법인 및 전문 트레이딩법인, 그리고 재무적 투자자에게도 문을 열어두었다.

공사는 국내외 석유시장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합동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