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피부인체적용시험 기업 P&K피부임상연구센타(피엔케이)가 모기업인 대봉엘에스 성장의 키로 부상했다. 대봉엘에스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사업적 시너지가 큰 자회사 피엔케이의 코스닥 데뷔가 본격화된 덕분이다. 

피엔케이의 기업공개(IPO) 수혜를 모기업도 함께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피엔케이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피엔케이는 기능성 화장품, 일반 화장품, 바이오 소재, 의약외품, 미용기기, 이너뷰티 제품 등의 안전성과 효능, 효과에 대해 국내 식약처 및 미국, 유럽 등의 기준에 부합하는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피엔케이는 이번 IPO를 통해 총 223만3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6100~1만8300원이다. 공모금액 밴드는 359억~408억원이다.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내달 4~5일 양일간 진행한다. 8월 10~11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중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피엔케이는 상장을 계기로 사업 다각화와 기존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 자금 대부분을 자사의 신규 비즈니스 확보 및 기존 비즈니스 강화에 활용하기 때문이다. 우선 유전자 분석, 건강관리 플랫폼 업체들과의 협업이나 인수합병(M&A)에 공모자금을 투입한다. 또 신규 연구소 설립 및 노후장비 교체, 신규장비 도입, 빅데이터 분석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피엔케이의 상장으로 인한 수혜는 모기업인 대봉엘에스가 입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놨다. 대봉엘에스가 피엔케이를 자회사로 두면서 사업적 협력 속에 동반 성장해온 덕분이다.

실제 피엔케이의 최대주주인 대봉엘에스는 화장품소재 및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0년 10월 대학병원을 갖춘 의과대학 연구소와 함께 5억원을 투자해 피엔케이의 지분 83%를 취득했다. 대봉엘에스는 피엔케이 지분 투자를 통해 화장품 효능 및 기능성에 대한 인체적용시험과 피부 조직세포 검사 등이 가능한 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피엔케이와 대봉엘에스의 시너지는 실적으로 증명된다. 인수 직후 대봉엘에스의 매출은 전년(290억원)보다 15.17% 상승한 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6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매출 710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순이익 88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대봉엘에스가 피엔케이를 종속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에 시너지 효과가 떨어지고 있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95억원으로 전년(718억원) 대비 3.18%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7.21%, 5.48% 줄어들었다. 이에 IPO를 통해 두 기업 모두에 사업자금이 들어가면서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엔케이가 신주모집과 함께 구주매출을 진행하는 것도 대봉엘에스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피엔케이는 89만3000주(40%)에 대해 구주매출을 단행하고 134만주(60%)의 신주를 모집한다. 최저 공모가액을 기준으로 하면 약 144억원이 대봉엘에스에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