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카카오뱅크(카뱅)가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 대상 증권사를 기존 두 곳에서 세 곳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카뱅은 수수료손익 부문의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카뱅은 고객이 카뱅을 통해 특정 증권사의 주식계좌를 개설할 시 해당 증권사로부터 관련 수수료를 받고 있다.
카뱅은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 대상 증권사에 KB증권을 추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카뱅을 통해 주식계좌 개설이 가능한 곳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세 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카뱅의 한 관계자는 "제휴 확대로 고객들의 증권사 선택 기회가 더 넓어졌다"며 "주식계좌 개설 가능 증권사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뱅은 KB증권과의 제휴 기념으로 다음달 14일까지 KB증권의 주식계좌를 카뱅을 통해 처음으로 만든 고객에게 5000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고 국내 주식 위탁거래 수수료를 5년간 우대할 계획이다.
또한, 실시간 투자 정보와 프라이빗뱅커(PB)의 비대면 상담 서비스 등을 포함한 'KB증권 Prime Club' 서비스가 5개월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2019년 3월 처음으로 선본인 카뱅의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는 카뱅 입출금 계좌 개설시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복잡한 정보 입력 없이 빠르게 주식 계좌를 열 수 있어 20~30대뿐 아니라 여러 연령층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카뱅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카뱅을 통해 개설된 신규 주식 계좌는 200만개를 넘어선다. 매달 15만개 이상의 새로운 계좌가 열린 셈이다.
이에 따라 카뱅의 수수료손익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카뱅은 신규 주식계좌가 개설될 때마다 증권사로부터 관련 수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분기 카뱅은 수수료손익 부문에서 309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동기대비 적자 규모를 5분의 1가량 줄였다. 수수료손익 부문의 흑자 전환을 목전에 뒀다는 분석이다.
2017년 7월에 출범한 카뱅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자이익에 의존하고 있어 수수료손익 부문의 흑자 전환이 카뱅의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카뱅을 통해 신규로 개설되는 주식계좌 숫자 늘면서 카뱅에 제휴를 문의하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