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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水처리 자회사 처분이익만 '1200억'
류세나 기자
2020.04.03 08:27:04
비핵심 사업 잇단 정리…안양연구소 등 부동산 처분 63억 차익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10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가 올해도 그룹 군살 빼기에 나선다. 비핵심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미래 신산업에 에너지를 집중한다. 기초체력을 올려 나가기 위한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사업부 분사와 지분 매각은 물론 최근엔 해외 계열사를 통한 유동성 환수에도 나서고 있다. 취임 이래 줄곧 강조한 구광모 LG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방식이 반영된 결과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 같은 변화가 지주사를 비롯한 LG 전 계열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취임 3년차에 접어든 올해는 수확을 위한 본격적인 씨뿌리기 작업이 가시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LG전자가 사업효율화를 위한 자산 매각 작업에 나서고 있다. 비핵심 사업과 이에 딸린 자산들을 내다 팔고, 이렇게 확보한 유동자금을 주력사업에 재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기 위한 조치다. 


LG전자는 구광모 LG 회장 취임 첫 해인 2018년 연료전지 사업 청산 결정을 내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비주력사업 매각에 나섰다. 수처리사업 관련 계열사 2곳을 동시에 매각하고, 올 2월엔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LG홀딩스홍콩 지분 전량(6688억원 규모)을 해외기업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 150억원 규모에 달하는 토지 및 건물 매각 절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 구광모式 '선택과 집중' 투영…매각분류자산 15.5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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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자산 매각은 오너 4세인 구 회장 취임 이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LG전자가 매각계획을 세우고 있는 자산 규모를 보면 확인 가능하다. 


LG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 등을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최대 200억원대 수준에 불과하던 매각예정 자산이 2018년 말 기준 갑자기 1152억원대로 뛰어 오른 것으로 확인된다. 2010~2017년 매각예정분류 자산의 평균금액이 74억5000만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 회장 취임 이후 약 15.5배 확대된 셈이다. 실제 같은해 3월 말 기준 매각예정 자산 규모는 253억7600만원에 불과했다. 구 회장은 2018년 6월 말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경우 수처리 관련 사업을 진행하던 업계 3위의 하이엔텍(100%)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51%) 지분을 부방그룹 계열의 테크로스에 매각했다. 수처리분야를 차세대 성장엔진 중 하나로 선정하고 10년 가량 사업을 육성해왔지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까닭이었다. 직접 규제대상은 아니었지만 높은 내부거래 비중도 LG에겐 부담요소였다. 


당시 LG전자가 두 회사(종속기업 포함)를 팔고 테크로스로부터 받은 금액은 2279억5000만원으로, LG전자는 이중 52.6%인 1198억4300만원을 매각 차익으로 인식했다. 결과적으로 수처리 사업 정리를 통해 유동성 확보와 함께 이익도 실현하게 된 셈이다. 


이밖에 LG전자는 지난해 투자부동산을 매각해 63억원을 처분이익으로 인식한 것으로 확인된다. 여기엔 지난해 7월 KT&G에 넘긴 안양연구소 매각 손익도 포함됐다. 당시 LG전자는 LG사이언스파크를 마련하면서 임차수요가 없어진 안양연구소 본관과 별관 등을 매물로 내놨다. 당시 매각으로 LG전자가 손에 쥔 금액은 1009억1600만원이다. 


◆ LG홀딩스홍콩 지분도 매각…투자 15년 만에 3배 차익


LG전자는 올해 역시 자산효율화를 목적으로 하는 매각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베이징 트윈타워를 운영하는 LG홀딩스홍콩 보유지분 전량(49%)를 싱가포르투자청 산하 유한 리코창안에 6688억원을 받고 매각키로 최근 결정했다. 이 역시 선제적 유동성 및 미래 투자재원 확보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처분 예정일자가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 만큼 조만간 LG전자는 수천억원의 자금을 손에 넣게 될 전망이다. 


LG홀딩스홍콩은 2005년 준공한 베이징트윈타워 운영 및 관리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LG전자와 LG화학(26%), LG상사(25%)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여기에 들어간 세 회사의 합산 투자액이 4600억원이고, LG전자 지분이 49%라는 점을 감안하면 LG전자의 투자액은 2327억원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LG전자는 LG홀딩스홍콩 투자 15년 만에 약 3배의 투자차익을 남긴 셈이다. 


내부적으로 소규모 부동산 매각 딜도 진행중이다. 3월 현재 추가 매각을 확정한 자산은 147억4600만원 규모로, 이중 토지가 86억7300만원, 건물이 60억7300만원 수준에서 논의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어떤 자산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는지 구체적인 부분은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매각절차가 진행중으로, 연내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자동차 전장사업,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작업에 투입될 것으로 점쳐진다. 일부는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7년, 10년, 15년물)를 발행, 10%인 300억원을 제외하고 전액 차환용도로 썼다. 작년 12월 말 기준 LG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조7774억원, 부채비율은 17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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