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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집중’ 거래소 문제 우리가 해결한다
김병윤 기자
2018.12.18 08:26:00
③ 안전성·투명성 제고 기대…빗썸덱스·비트팍스덱스 등 진입

[편집자주] 암호화폐는 혹한기를 맞았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혁신성은 어느새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세계 곳곳에서 우리가 만든 컴퓨터와 칩으로 채굴이 이뤄지고 있고, 여전히 코인거래소에는 매일 수십조의 돈이 오가고 있다. 세계 각국은 규제의 칼을 들이대면서도, 동시에 과세의 수단으로 길들이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광풍이 몰아친 뒤 사그라드는 동안, 물밑에서 블록체인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는 끊임없이 이뤄져 왔다. 그 주역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총 6회에 걸쳐 테마별로 짚어본다.

[김병윤 기자] 블록체인(blockchain)이 가진 잠재력의 핵심은 기술이다. 그 중 ‘탈중앙화(decentralization)’라는 철학과 테크닉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산업 전반에 큰 화두로 떠올랐다. 데이터가 한 곳에 쏠리는 기존의 중앙집권적 시스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다.


‘탈중앙화’ 바람은 암호화폐거래소도 예외는 아니다. 암호화폐의 급등세에 힘입어 우후죽순 생겨났던 암호화폐거래소 또한 탈중앙화로 거대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추세다.


◇끊임없는 사건·사고…2% 부족한 기술력


암호화폐거래소 산업에 탈중앙화 바람이 일게 된 계기 가운데 하나는 ‘해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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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이버보안회사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해킹에 따른 암호화폐 피해액이 9억 2700만달러(약 1조 585억원)이다. 지난해(2억 6600만달러) 대비 3.5배 정도 증가했다. 그 규모는 올해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퍼트레이스가 올해 3분기까지의 자금세탁방지 현황을 발표한 ‘Cryptocurrency Anti-Money Laundering Report’에서는 대표적인 해킹의 사례로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과 코인레일 등이 언급됐다. 각각 수백억원대 암호화폐를 올해 도난당했다.


이러한 해킹은 암호화폐거래소의 중앙집권적 성격 탓에 빚어진다. 중앙집권적 시스템 내에서 암호화폐를 사고 팔 때는 숫자만 움직인다. 실제 암호화폐는 암호화폐거래소의 지갑 안에 존재한다. 때문에 해커들이 암호화폐거래소 시스템에 침입해 암호화폐를 훔치는 사태가 빚어진다.


이를 보완한 탈중앙화 시스템은 개인과 개인 간 거래(P2P)가 핵심이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 때 두 주체의 지갑에서 암호화폐가 오간다. 해커가 암호화폐거래소에 침입하더라도 고객이 소유한 암호화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의 피해는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탈중앙화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시선도 있다. 중앙집권적인 시스템 대비 거래의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집권적 암호화폐거래소의 경우 단순 숫자만 움직이기 때문에 거래로 빚어지는 정보의 양이 많지 않다. 반면 고객 간 암호화폐가 움직이는 탈중앙화 시스템에서는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크게 불어나게 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암호화폐의 시세를 감안하면 거래에서의 적잖은 불안요소일 수 있다.


암호화폐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의 시세 차익을 노리는 전략을 사용하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에 거래의 속도 문제가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탈중앙화 암호화폐거래소 간의 경쟁에는 속도라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나둘 생겨나는 탈중앙화 암호화폐거래소


최근 여러 플레이어들이 탈중앙화 암호화폐거래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올해 해킹으로 체면을 구긴 빗썸은 빗썸 덱스(DEX : Decentralized Exchange Service)를 출시했다. 간판에서부터 ‘탈중앙화’ 포스를 풍긴다. 사용자가 블록체인을 통해 스스로 암호화폐를 관리하고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이오스(EOS) 기반의 탈중앙화 암호화폐거래소 이오스닥(EOSDAQ)도 지난 6일 정식 서비스를 오픈했다. 사용자가 이오스 기반의 암호화폐를 P2P 방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거래소로 꼽히는 바이낸스는 내년 초 ‘바이낸스덱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탈중앙화 방식의 거래 시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달 대대적으로 블록체인사업 진출을 알린 팍스넷 그룹 경우 100% 탈중앙화한 암호화폐거래소 ‘비트팍스DEX(덱스)’를 내년 1분기에 선보인다. 비트팍스DEX는 전 세계 최초로 이종 코인 간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크로스-체인(Cross-Chain) 기능을 구현했다. 탈중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덕분에 개인정보 없이 익명성이 보장된다. 최대 8만4000TPS(Transaction Per Second)가 구현 가능하다. 비트팍스DEX는 연내 크로스 체인 거래가 가능한 코인수를 40여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탈중앙화 시스템에 대한 시장의 검증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의 시스템에서 탈피한 새로운 방식이 생겨난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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