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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여파, 첫 순익적자…재무부담 가중
정재로 기자
2019.04.29 16:18:00
[대웅 꼬여가는 해외공략] ④이자보상배율 수직하락, 3년 새 6.6→1.6

[편집자주] 대웅제약이 FDA 허가를 받은 ‘나보타’를 앞세워 본격적인 세계시장 진출에 나섰다.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대표 OTC 제품인 ‘우루사’의 미국진출이 좌절됐고, 이에 따른 잡음도 끊이질 않는다.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 설립한 현지법인 실적 또한 여의치 않다. 가시밭길의 해외사업 현황과 그 파장을 따라가 봤다.

[딜사이트 정재로 기자] 대웅제약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쏟아 부은 투자 여파로 재무적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차입에 따른 금융비용이 증가하는데다 해외 및 국내 영업 실적도 하락세를 보이며 이중고에 휩싸였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1.6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6.6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년만에 수직 하락한 셈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상환능력이 좋다는 의미이고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한올바이오파마 및 오송 신공장 투자 위해 3900억 사채발행


연결기준 2015년 대웅제약의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은 435억원, 65억원으로 이자보상배율 6.69를 기록했다. 이후 2016년 2.33, 2017년 2.57, 2018년 1.66으로 급속히 하락했다. 영업이익 하락과 이자비용 상승에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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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비용 증가는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오송 cGMP 신공장 건립과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인수를 위한 대규모 차입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전용공장 등이 갖춰진 오송 신공장 착공을 위해 2014년 10월 1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듬해 한올바이오파마 30% 지분인수를 위해 900억 원을 다시 발행했고, 이후 2016년에는 두 차례 걸쳐 2000억 원을 추가로 발행해 전체 차입액이 390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자비용도 더불어 2015년 65억원에서 2016년 111억원, 2017년 151억원, 2018년 147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이유는 원가 및 판매관리비 상승 때문이다. 2015년 한올의 자회사 편입으로 판관비가 높아지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7%에서 5.2%로 떨어졌다. 이듬해 신제품 나보타 미국 인허가 및 마케팅 비용 등으로 판관비가 888억 원 급증하며 다시 2.9%로 떨어졌다. 2018년도는 오송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등 원가상승에 따라 2.3%까지 하락했다.



◆한올, 복합신약 개발 중단으로 ‘165억’ 손실 반영


매출채권의 지속적인 상승도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2015년 약 1402억원에서 2018년 1764억원으로 26% 증가했다. 덩달아 대손충담금(회수불능 추산액)도 2015년 60억원에서 2017년 80억원, 2017년 113억원, 2018년 145억원으로 증가했다.


원인으로 해외법인이 지목된다. 수년간 적자에 허덕이다 보니 대웅제약에 묶인 매출채권 규모가 2018년 기준 200억원에 달한다. 2014년 13억원에 불과했던 금액을 감안하면 실적부진 여파가 대손충담금 손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핵심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가 최근 기능성복합신약 HL040의 개발을 돌연 중단함에 따라 장부상 마이너스 165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복합적인 영향으로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상장 이후 처음으로 145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의 신용등급은 A+등급으로 원리금 지급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안정적인 수익구조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재정적인 문제는 없다. 올해 나보타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가시적인 상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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