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선박 수리‧개조 전문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기업공개(IPO) 흥행 청신호를 켰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이 지난 16~22일 5일간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01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2021곳 중 1890곳(93.5%, 가격 미제시 포함)이 공모가 희망밴드(7만3300~8만3400원)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8만3400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25~26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청약 증거금 환불 등을 거쳐 내달 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모집총액은 7422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UBS증권‧JP모간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관 수요예측이 흥행함에 따라, 올해 진행된 18건의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은 100%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게 됐다. 동시에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를 밴드 상단(8만3400원)으로 결정하며 비교기업 선정 과정에서 불거졌던 고평가 논란을 불식시켰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 3671억원(구주매출 제외)을 물류센터 구축 및 항만 창고 확보, 클라우드 관리 체계 구축 등에 사용한다. 분야별로는 공모금 중 50% 이상을 AM 사업에, 37%를 친환경 관련 사업 연구 및 개발(R&D)에 투자한다. 남은 공모금은 디지 데이터 및 AI 역량 강화에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