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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충당금 탓 1000억 적자…그룹 지원 관심
주명호 기자
2024.04.12 08:46:13
지난해 순손실 '업계 최대'…대출 줄고 충당금 확대, 연체율도 급상승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페퍼저축은행은 국내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지난해 1000억원대의 적자를 냈다. 전체 저축은행업계의 적자 규모가 555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0%가량의 손실이 페퍼저축은행에서 발생한 셈이다. 고금리로 인한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대출 규모를 줄인 게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손충당금 적립 여파가 이어지면서 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역시 고금리·충당금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적 악화를 어떻게 만회할지 주목된다. 모회사로부터의 추가 자금조달 여부도 관심사다. 모회사인 페퍼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페퍼저축은행에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을 실시한 바 있다.  


9일 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07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51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규모면에서도 업계 최대 수준을 보였다. 페퍼저축은행 이외에 적자 규모가 컸던 곳은 KB저축은행(-936억원), HB저축은행(-757억원), 애큐온저축은행(-633억원), NH저축은행(-562억원) 정도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호주계 다국적 기업인 페퍼그룹이 웅진그룹으로부터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초기 몇 년은 적자가 지속됐으나 2016년 흑자로 돌아선 이후 줄곧 꾸준히 순익 규모를 키워왔다. 2021년에 8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실적면에서 상위권 대형 저축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런 점에서 지난해 적자 규모는 페퍼저축은행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적자로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적자 규모도 갑작스레 큰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영업실적 부진과 대손충당금 부담이 동시에 찾아오면서 예상 이상으로 적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페퍼저축은행의 업무이익(충당금적립전 이익)은 377억원으로 전년도 1953억원에서 80.7% 급감했다. 반면 충당금 적립액은 1267억원에서 1723억원으로 36.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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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페퍼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

영업실적 부진은 대출규모 축소 영향이 크다. 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대출 규모는 3조6009억원으로 전년 5조4025억원과 비교해 31.5% 감소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고르게 축소하면서다. 지난해말 기준 기업대출은 1조8606억원, 가계대출은 1조700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각각 28.7%, 37.7% 줄었다. 


대손충당금은 부실채권(NPL)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의 확대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말 고정이하여신은 4630억원으로 전년 2545억원과 비교해 1년 새 두 배가량 늘었다. 고정여신을 제외한 부실여신(회수의문·추정손실여신) 규모 역시 2652억원으로 전년 1944억원과 비교해 증가했다.


부동산PF 대출은 대형 저축은행 중에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말 페퍼저축은행이 보유한 부동산PF 대출채권은 2387억원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부동산PF 투자에 보수적인 기조를 이어온 탓이다.


문제는 연체율이다. 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연체율은 13.24%다. 건설업과 부동산업 관련 대출 연체율도 각각 2.29%에서 15.52%로, 1.07%에서 9.79%로 크게 상승했다. 


이로 인해 페퍼저축은행의 건전성은 대형 저축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악화된 상태다. 페퍼저축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말 11.03%로 웰컴저축은행(14.87%)이나 한국투자저축은행(15.02%) 등과 차이를 보였다. 애큐온저축은행이 11.62%로 페퍼저축은행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역시 당장 실적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건전성을 유지하며 손실을 견딜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다. 지난해 적자폭이 컸지만 그간 꾸준히 흑자를 내온 만큼 내부적으로는 어느정도 여유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화 함께 페퍼그룹의 추가 자금지원에 대한 기대감도 실적 불안감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페퍼그룹이 적극적인 자금조달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유상증자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45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지난해 5월과 올해 3월에도 각각 200억원, 100억원의 자금조달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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