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신용등급 강등' 이마트, 회사채 차환 부담↑
이소영 기자
2024.04.09 08:30:19
올해 만기도래 사채 9500억 규모…"단기 조달로 탄력 대응"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1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 본사 (제공=이마트)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이마트가 올해 만기도래 회사채(공모·사모채) 차환을 위한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한 노치 강등된 탓이다. 또 대형마트 업황 저하에 따른 이익창출 규모가 감소한 데다 인수합병(M&A)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되면서 이마트의 크레딧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자금 조달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별도기준 9500억원 규모 공모·사모채 만기 일정이 있다. 이는 이마트의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1700억원)의 5배를 웃도는 규모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2월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도래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했다. 그런데도 연내 갚아야 하는 만기 도래 사채 규모는 여전히 조 단위에 달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이달 15일 2700억원의 공모채 만기 일정을 시작으로, 오는 8월 1700억원의 공모채 만기일이 도래한다. 이어 11월에는 5056억원 규모 해외 사모사채 만기도 예정돼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문제는 최근 이마트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는 점이다. 신용등급 하향은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회사채 발행 금리를 높이기 때문에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키운다.

관련기사 more
이마트24, 결국 가맹모델 '월회비→로열티' 전환 AA부터 BBB까지…총선 직전 회사채 발행 '집중' 이마트, 투자 '숨고르기'…G마켓 '콜옵션' 포기 이마트, 창사 첫 전사 희망퇴직 시행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1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강등했다. 이어 같은달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서도 동일하게 등급을 조정했다. 국내 신용평가 3사 모두 ▲대형마트 업황 저하 ▲이익창출력 약화 ▲M&A 등으로 확대된 재무부담 등을 신용등급 강등 요인으로 꼽았다. 


이마트는 주력 사업인 대형마트의 높은 온라인 침투율과 소비자들의 소량구매 패턴 정착으로 인해 이익창출력이 크게 약화됐다. 온라인 부문의 경우 지마켓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확장 정책을 펼쳤지만 높은 경쟁 강도 아래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이마트의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469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악화 외에도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21년 이베이코리아(3조6000억원)와 W컨셉코리아 인수(2616억원), SCK컴퍼니 지분 추가 취득(4860억원) 등 투자자금 소요로 약 4조4000억원의 순차입금이 증가하면서다. 이어 지난 2022년 이후에도 미국 와이너리 취득, 부동산 개발 등의 자금소요가 계속되면서 재무 부담은 가속화되고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이마트는 보유한 현금성자산으로 만기도래 사채를 상환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이마트의 현금성 자산은 약 1700억원 수준에 그친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이마트가 올해 회사채(3000억원)를 발행해 20-2회 만기도래 회사채(2000억원)을 갚고 남은 현금(1000억원)을 고려해도 2700억원가량의 현금만 남아 있는 셈이다.


이에 이마트는 향후 필요자금을 단기 조달시장에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필요 자금은 연초에 조달했다"며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단기자금 시장에서 조달하거나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1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장기 신용등급과의 채권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이자비용 증가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마트의 이같은 자금조달 전략에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만기가 짧은 만큼 차환 발행 빈도가 잦은 탓에 장기적인 유동성 관리에 취약한 데다, 조달 규모가 커지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향후 금융시장 경색 등 불확실성이 커졌을 때 차입 만기구조의 단기 쏠림이 두드러지면 곧 유동성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며 "이마트는 오히려 지분·자산 매각을 통해 일회성 자금 마련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ESG채권 발행 추세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