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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드, 코로나19 백신도 '좌초' 위기
엄주연 기자
2024.03.28 08:00:26
정부 R&D 예산 축소로 사업비 줄어…자체 자금부담 확대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8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리드 코로나 백신 임상 현황(셀리드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셀리드가 주력으로 삼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정부의 예산 축소로 투자금액이 줄어들면서 셀리드의 자체자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백신 품목 허가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셀리드는 2023년 국책과제로 선정된 'COVID-19 변이에 대한 다가백신 개발'과 관련해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축소되면서 사업비 규모가 변경됐다고 이달 15일 공시했다. 


앞서 셀리드는 지난해 제 1차 글로벌백신기술선도사업단 '신속 범용백신 기술 개발 사업 과제'에 최종 선정돼 한국보건산업진흥단과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반 COVID-19 변이에 대한 다가백신 개발'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협약에 따르면 셀리드는 올해 말까지 사업비 23억3333만원 가운데 17억5000만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R&D 예산이 축소되면서 사업비 규모가 변경됐다. 총 연구비는 23억3333만원에서 13억5544만원으로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정부출연금은 17억5000만원에서 10억1658만원으로 기업부담금은 5억8333만원에서 3억3886만원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대비 정부출연금 비율은 7.8%에서 4.53%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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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연구개발 목표 항목이다. 당초 연구개발 목표에 '백신 조합별 다가백신 유효성 평가 후 최종 다가백신 후보를 선정해 임상시험계획(IND) 또는 품목허가 신청'이 명시돼 있었으나 이 부분이 삭제됐다. 연구기간도 단축됐다. 시작 시기는 지난해 4월1일로 동일하지만 종료 시기는 올해 12월31일(21개월)에서 6월30일(15개월)로 반 년이나 앞당겨졌다.


셀리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개발 과정이 순탄하지 않다. 셀리드는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예방 백신(AdCLD-CoV19)의 임상 1·2a상을 신청했지만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으로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이 어려워지자 결국엔 백신 개발을 조기 종료했다. 대신 추가 접종 용도로 개발 중인 'AdCLD-CoV19-1 OMI'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AdCLD-CoV19-1 OMI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지난해 2월 임상 1/2상 투여를 완료했으며 5월에는 임상 3상 계획을 식약처에 제출해 수행을 허가받은 상태다. 셀리드는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해 중간 결과를 확보한 후 국내·외 품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 보조금 축소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만나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셀리드의 자금 부담 역시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셀리드의 지난해 현금성자산은 134억원이다. 2021년에는 161억원, 2022년 184억원, 2023년에는 12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하기 위해선 연구개발비로 더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한다.  


셀리드는 2006년 설립된 바이오벤처 회사로 2019년 2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연간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일 경우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다. 기술특례 상장 기업들은 매출액의 경우 상장한 해를 포함해 5년 동안 관리 종목 지정이 유예된다. 셀리드는 유예기간이 2023년 말로 만료되지만 지난해 매출 0원을 기록하며 수익원 확보가 시급하다. 


이에 셀리드는 이달 초 베이커리기업인 포베이커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 12일 포베이커와의 소규모합병을 결정했다. 신약 개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매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주력사업보다 신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셀리드 측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리드 관계자는 "정부 R&D 예산 축소로 인해 사업비 규모가 변경됐다"며 "회사 자금으로 계속해서 연구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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