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전방 수요가 부진한 영향이 있는데 근원적인 사업 경쟁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가 25일 경기도 안양시 LS안양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와 만나 최근 주가 부진에 대해 주주들의 불만이 크다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홍 대표는 주총 인사말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 엔데믹 등에 따른 해외 신규 프로젝트 지연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369억원을 기록했다"며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춰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에 집중하고 공급처 다변화를 통해 136억원의 영업이익과 1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45% 증가한 수치"라며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이익률은 9.9%로 전년 대비 1%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12일 상장한 LS머트리얼즈는 전기차, 2차전지, 풍력, 로봇 등 미래 신산업 종합수혜주로 기대를 모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40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밴드 상단보다 10% 높은 금액을 받기도 했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청약증거금 12조7000억원조원이 몰려 경쟁률 1164대1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뛰면서 '따따상'(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네배로 상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여전히 기준 공모가(6000원)의 4배가 넘는 2만3700원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상장 직후 5만원대까지 올랐던 적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 연말 기준 5% 미만 소액주주는 47.14%(3188만8762주)에 달한다.

이날 주총은 별다른 이슈 없이 주총 시작한지 19분 만에 마무리됐다. 주총 안건은 ▲제3기 별도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분리선출에 따른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으로 원안대로 의결됐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는 박석현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이 선임됐다. 박 이사는 기획재정부 세제실 부가가치세과장, 여수세무서장, 국세청 국제세원관리담당관, 광주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중부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국세청 소득지원국장, 광주지방국세청장을 역임한 바 있다. 퇴임 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도 활동 중이다.

감사위원으로는 김상민 위원이 선임됐다. 매일경제신문 산업부장, MBN경제부장, MBN보도제작부장, 국제부장을 거쳐 현재 ESG경제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사내이사는 이희영 LS머트리얼즈 UC사업부장, 명동춘 LS에코첨단소재 CFO가 선임됐다.

결산배당은 보통주 1주당 22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시가 배당율은 0.1%이다. 배당 기준일은 3월 29일이다. 지난해 미처분이익잉여금은 191억원으로 배당금은 14억이다.

LS머트리얼즈는 2021년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 사업부문을 LS그룹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자회사로는 알루미늄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LS알스코와 EV부품 사업을 하는 하이엠케이(HAIMK) 등을 두고 있다. 대주주는 LS전선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지분 43.51%를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