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문화‧영화‧해양) 2024년 1차 정시출자사업'에 서류 접수한 53개 GP 중 32곳의 서류를 통과시켰다. 이번 서류심사로 모태펀드 출자 예정액은 1조225억원에서 6295억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결성예정액 역시 1조8210억원에서 1조1371억원으로 줄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모집하는 분야별 조합 수는 ▲IP 4개 ▲수출 4개 ▲신기술 3개 ▲M&A-새컨더리 3개 ▲문화일반 2개 ▲한국영화메인투자 1개 ▲중저예산한국영화 1개 ▲해양신산업(일반) 1개 ▲해양신산업(초기창업기업) 1개 등 총 20개다.

모집 조합 수 대비 지원이 적은 분야는 M&A-새컨더리가 유일했다. 노틱인베스트먼트와 미시간벤처캐피탈 등 GP 두 곳이 지원한 만큼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으나 미시간벤처캐피탈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의 결성예정액이 너무 적었던 것이 패인이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총 800억원의 결정예정액을 제시하며 모태펀드 출자요청액(200억원) 비중을 25%로 낮췄다.

서류접수 당시 두 곳의 결성예정액이 1135억원, 모태펀드 출자요청액이 4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미시간벤처캐피탈의 결성예정액은 335억원(출자요청액 200억원)에 불과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모태펀드 최대 출자비중 60%를 상회하는 금액을 요청한 것이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GCS에 190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운용회사다. 지난해 8월엔 ABL생명보험 인수를 추진했다. 현재 매각이 중단된 상태지만 가장 유력한 매수후보로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