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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의존도 9할, 비은행 강화 나설까
이보라 기자
2024.03.06 08:00:19
자본여력 부족·PF 충당금 부담…인수합병 시일 걸릴 듯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0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경북지역 대표 금융사인 DGB금융그룹이 격변의 시기를 맞았다.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황병우 현 대구은행장이 내정되면서 리더십에 변화가 생겼다. 또 핵심 계열사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다. 또 전국구 금융그룹에 걸맞은 인사와 조직 개편, 비은행 계열사 강화 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에서는 격변기를 맞은 DGB금융의 예상되는 변화를 살펴봤다.
(제공=DGB금융지주)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DGB금융지주가 비은행 계열사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중은행 전환이 가장 큰 과제인 데다 자본 여력도 충분치 않아 당분간 비은행 인수합병(M&A)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878억원, 대구은행의 순이익은 3639억원으로 집계됐다. DGB금융 순이익 중 대구은행 비중은 93.8%나 된다.


특히 DGB금융의 수익성에서 대구은행 의존도는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DGB금융의 은행에 대한 의존도는 지난 2021년 상반기 58.4%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는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악화 탓이다. 지난해 DG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4% 감소한 반면, 비은행 계열사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7.4% 줄어든 1320억원이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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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주요 비은행 계열사 중 DGB생명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순손실 31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고 DGB캐피탈 역시 22.5% 줄어든 599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올해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비은행 계열사의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비은행 계열사의 익스포저에 추가 충당금 인식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채권관련 수익이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과 비은행간 위험가중자산(RWA) 재배분 추진 등 비은행 부문 RWA 감축을 통해 은행 외형성장을 커버해 비율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은행 의존도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DGB금융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 전국구 금융지주로 전환되면 비은행 계열사의 조달비용을 낮추고 자본비율도 개선해 투자 여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이후 자본 여력을 제고한 이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전환 후 자산 증가에 맞춰 건전성과 적정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DGB금융은 현재 자회사 10개와 손자회사 4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저축은행과 손해보험사가 없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DGB금융이 저축은행과 손해보험 인수에 나설지 주목하는 모양새다.


DGB금융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크게 불렸다. 2011년 5월 DGB금융 출범 당시 대구은행과 대구신용정보(현 DGB신용정보), 카드넷(현 DGB유페이) 등 3개 계열사를 갖고 있었다. DGB금융은 출범 이후 거의 매년 M&A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를 늘려가면서 종합 금융지주로 도약했다.


2012년 1월 메트로아시아캐피탈(현 DGB캐피탈)을 657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2013년에는 유페이, 2015년에는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을 사들였다. 2016년에는 LS자산운용(현 하이자산운용), 2018년에는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했다. 이어 2021년에도 벤처캐피탈 수립창업투자(현 하이투자파트너스)와 주식투자 플랫폼 뉴지스탁을 인수했다.


(제공=DGB금융)

DGB금융은 종합 금융지주사로 탈바꿈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뤘다. DGB금융의 자산은 2011년 당시 33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00조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DG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M&A는 시일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2금융권 전반적으로 부동산 PF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어 충당금 적립 등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가뜩이나 현재 계열사에 지원할 자본 여력도 충분치 않다. 지난해 말 DG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1.21%로 전년대비 0.03%p 하락했다. BIS비율 역시 13.89%로 전년대비 0.04%p 낮아졌다.


DGB금융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큰 과제를 앞두고 사업계획서를 세밀하게 들여보고 있다"며 "시중은행 전환이 시급하기 때문에 아직 비은행 인수 계획까지 마련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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