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나인트리호텔 동대문과 관련해 초기 투자한 투자 비히클 '파빌리온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1호'가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GS리테일은 파빌리온자산운용이 조성한 이 사모펀드를 통해 나인트리호텔 동대문에 투자했다. 

청산 절차를 밟는 이유는 나인트리호텔 동대문이 다른 사업주체에게 매각됐기 때문이다. 파빌리온21호는 지난해 9월 나인트리호텔 동대문을 신한서부티엔디제2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게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는 540억원이었다. 

GS리테일은 앞서 지난 2017년 파빌리온21호에 37억원을 출자했다. 이를 통해 지분 16.56%를 확보했다. 나인트리호텔 동대문 매각가와 GS리테일이 보유한 지분을 고려하면 GS리테일 몫의 투자 수익은 89억원이다. 초기 투자금의 2.4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나인트리호텔 동대문을 운영하는 운영 주체는 파르나스호텔㈜이다. 파르나스호텔의 최대주주는 GS리테일로 67.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나인트리호텔 동대문을 포함해 7곳의 호텔(나인트리 호텔 명동, 명동II, 인사동, 판교,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을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나인트리호텔 동대문과 관련해 신한서부티엔디제2호리츠와 책임임차 계약을 맺고 있다. 호텔운영 매출액 등의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2020년 1월부터 2040년 1월까지 20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서부티엔디제2호리츠의 최대주주는 서부티앤디다. 이 회사는 용산 서울드래곤시티 등을 운영하는 호텔 개발운영업체다. 신한서부티엔디제2호리츠 지분 100%를 소유한 단일 최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