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공격 영업 외친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실속도 챙길까
차화영 기자
2024.01.16 13:00:20
지난해 수익성 지표 악화, 고금리 환경서 자금조달 부담 지속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5일 17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제공=하나카드)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올해로 2년째 하나카드를 이끄는 이호성 사장을 향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신뢰는 남다르다. 당장 함 회장은 신년사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새 성장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의 성공을 예로 들었다.


이 사장은 '영업 제일주의'를 앞세우고 있는 함 회장의 경영 전략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그룹 내 대표 '영업 전문가'로도 꼽히는 그는 취임 뒤 하나카드의 영업자산을 크게 확대하고 시장점유율도 높인 탓이다.


올해에도 이 사장은 선두권 카드사 도약을 위해 공격적 영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다만 고금리 환경이 적어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수익성 관리에도 신경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이 지난해 1월 취임한 뒤 하나카드의 영업자산은 크게 성장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영업자산 규모는 11조7000억원으로 2022년 말과 비교해 9.9% 증가했다.

관련기사 more
카드사의 씁쓸한 마케팅 함영주 회장, 'DLF 중징계' 불복 소송 승소 '실적 한파' 카드사, 배당금 줄였지만 배당성향 '유지' 삼성카드, 조달비용 증가 탓 작년 순이익 2.1% 감소

하나카드가 지난해 좋지 못한 영업환경에도 영업자산 규모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영업 전문가'로서 이 사장의 역량도 톡톡히 한몫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이 사장은 취임 뒤 단순히 회원 수를 늘리기보다는 활성 이용자 수 증대에 초점을 맞춤과 동시에 법인카드 영업을 늘리며 포트폴리오 체질을 개선했다. 특히 직접 지방을 오가며 법인 대상 영업을 적극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의 올해 목표는 1등 카드사로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도 법인카드 영업에 힘을 주고 제휴기업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 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신년사에서 "손님은 우리 업(業)의 기반이고 우리 모두는 손님을 마주하는 '영업사원'이다"며 "손님이 먼저 찾고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하나카드를 다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다만 공격적 영업으로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할 가능성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과제는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시장자금 조달에 크게 의존하는 카드사는 고금리 환경에서 영업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자금조달 측면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 사장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여러분 모두가 아시다시피 조달금리와 연체율 상승,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카드 본업의 수익성이 지속 약화되어 왔다"며 "이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한 효율 개선과 수익 다각화는 더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중요한 아젠다"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말 내놓은 하나카드 신용평가 보고서에서 "자산 성장으로 인해 조달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당분간 고금리 조달환경이 이어지면서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하나카드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업계 상위 카드사와 비교해 신용등급도 한 등급 낮아 상대적으로 자금조달 비용부담도 크다. 한국기업평가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의 무보증사채에는 AA+ 등급을, 하나카드의 무보증사채에는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실제로 하나카드는 지난해 영업자산 규모도 늘고 시장점유율도 소폭 상승했지만 자금조달 비용과 대손비용 증가폭이 확대되며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순이익은 12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1% 줄었다. ROA(총자산순이익률)은 2022년 말 1.8%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3%로 0.5%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도 이 사장이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고금리 지속과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카드업계 전반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하나카드도 연체율이 대폭 높아졌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카드론 연체율(1개월 이상)은 2022년 말 1.7%에서 지난해 9월 말 2.8%로 높아졌고 현금서비스 연체율(1개월 이상)은 같은 기간 3.2%에서 5.5%로 상승했다. 


하나카드는 수년째 업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 사장 체제에서 시장점유율은 소폭 확대됐다. 개인 및 법인 신용카드 일시불·할부 이용 전체 신용판매(구매전용 제외) 실적을 기준으로 하나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022년 말 6.0%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6.4%로 소폭 상승했다.


이 사장은 올해 '1등 카드사'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지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2024년은 손익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기존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위상의 'New 하나카드'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이는 단순히 일회성 목표가 아니라 당사가 업권 선도기업으로 '퀀텀점프' 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 가야 할 변곡점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채권 종류별 발행 규모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