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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0%대' 현대카드 비결, 정태영 '선견지명'
차화영 기자
2023.12.28 09:05:12
지난해부터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불안정할 때 외형경쟁은 무모"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7일 14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제공=현대카드)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지속된 고금리 환경으로 카드사 연체율이 상승한 가운데 현대카드만 유일하게 0%대 연체율을 기록하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선제적으로 건전성 관리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8곳 가운데 올해 3분기 기준 0%대 연체율을 보인 회사는 현대카드뿐이다.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0.9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4%포인트 낮아졌다.


나머지 7곳 카드사는 1.15~2.25% 수준의 연체율을 보였다. 하나카드가 2.25%로 가장 연체율이 높았다. 우리카드(2.10%)와 KB국민카드(2.02%)도 2%대 연체율을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0%대 연체율' 비결은 뭘까. 카드업계에선 정태영 부회장의 선견지명을 꼽는다. 미리 리스크관리에 힘을 써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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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현대카드는 정 부회장의 의지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고위험 자산으로 여겨지는 결제성리볼빙 취급 규모를 줄이고 현금서비스와 카드론도 안정적으로 관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결제성리볼빙 이월잔액은 3분기 말 기준 96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3% 줄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취급액은 3분기 말 기준 각각 5조1277억원, 6조32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8.7%, 16.2%씩 감소했다.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큰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면서 리볼빙,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성 자산을 늘리는 쪽으로 힘을 싣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11월만 해도 8곳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잔액은 7조5115억원으로 전달보다 418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결제성 리볼빙은 수수료를 지급하면 일시불 청구 금액의 일부를 다음 결제일에 미뤄서 낼 수 있는 서비스다.


정 부회장은 이른바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3년부터 현대카드 경영을 맡았던 만큼 연체율과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평가다. 


그가 지난 4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만 봐도 이런 점을 엿볼 수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효과로 돌풍을 일으키며 순위경쟁을 벌인다는데 회사 전체로는 오히려 작년부터 자산과 손익이 감소하더라도 건전성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급상승하고 경제지표들이 불안정할 때 외형 경쟁은 무모할 뿐이고 우리는 돌풍을 피해서 참호를 파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2003년 1월 기아자동차 전무에서 현대카드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3년 10월 현대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정 부회장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금리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건전성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4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카드사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고금리 기조 유지로 높은 조달비용 부담 및 연체율 관리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가 단행되더라도 인하폭과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며 "카드사들의 수익성도 둔화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부진한 업황에도 자산 건전성이 오히려 개선된 것은 선제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카드사 중 유일하게 0%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에도 대외환경이 크게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보수적 경영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듯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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