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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따박따박 급여에 배당까지
박성민 기자
2023.12.26 08:13:25
②담 회장·이 부회장 5년만 배당·급여 1270억 수령…승계재원 활용 거론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 제품 이미지. (제공=오리온)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오리온의 오너 일가가 매년 수백억원의 배당을 챙겨가고 있는 데다, 유통업계 최상위권 수준의 급여도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 실적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배당금 증가와 기본급여·상여금을 확대한 덕분이다. 시장에선 해당 자금이 자녀인 담서원 상무와 담경선 오리온재단 이사의 승계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오너 2세인 이화경 부회장과 그의 남편인 담철곤 회장이 장기간 경영일선에서 활약해왔다. 이들은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에 미등기임원에 등재돼 있어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사실상 경영을 주도하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초에는 오너 3세인 담서원 상무가 임원에 이름을 올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이 매년 수십억원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단 점이다. 오리온에 오랜기간 근무했던 데다, 경영 성과에 따른 상여금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은 오리온이 오리온홀딩스에서 인적분할한 이후 매년 4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담 회장의 경우 ▲2018년 22억5800만원 ▲2019년 24억9300만원 ▲2020년 27억6100만원 ▲2021년 25억7800만원 ▲2022년 27억8700만원을 받았고 이 가운데 상여금 비중은 연평균 49%로 조사됐다. 이 부회장 역시 ▲2018년 17억5600만원 ▲2019년 19억3600만원 ▲2020년 21억4600만원  ▲2021년 20억500만원 ▲2022년 21억680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금 비중은 담 회장과 같은 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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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은 오리온홀딩스에서 연간 10억원을 상회하는 보수를 받고 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양사로부터 수령한 보수는 담철곤 회장이 195억원, 이화경 부회장이 152억원으로 총 347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오리온의  매출이 연간 10.5%(1조9249억원→2조8732억원), 영업이익은 연평균 13.4%(2822억원→4667억원)씩 증가했던 덕분이다.


배당금 역시 수백억원에 달한다. 오리온홀딩스는 이화경 부회장이 지분 32.6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담철곤 회장도 28.73%를 쥐고 있다. 두사람이 총 61.36%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오리온의 경우 이 부회장이 4.8%, 담 부회장이 0.5% 지분을 각각 보유 중이다. 이렇다 보니 같은 기간(2018~2022년) 담 회장의 경우 360억원, 이 부회장은 46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양 사로부터 챙겼다.



시장에선 해당 자금을 오리온의 승계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먼저 주식의 증여·상속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보유한 오리온홀딩스의 주식가치는 20일 종가기준 약 5841억원 규모다. 


국내 증여세 및 상속세법에 따르면 증여세율은 현금·주식을 통틀어 과세표준이 30억원을 초과할 경우 50%이며, 여기에 최대주주 할증과세(20%)를 적용받으면 상속세율은 60%까지 치솟는다. 즉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의 모든 주식을 담서원 상무나 담경선 이사가 넘겨받고 향후 2달 간 이 회사의 주가가 유지됐다고 가정하면 납부해야 할 증여세는 2900억원을 상회하게 된다. 


다음으론 현금을 오너 3세에게 증여하고,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의 주식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법이다. 현금을 증여할 경우에는 증여세 할증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예가 이미 있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은 2022년 자신의 두 아들에게 현금을 넘겨주고, 본인이 보유한 BGF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 이렇게 되면 최고세율 50%를 적용받지만, 공제금액을 제할 경우 지분증여보다 유리한 세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주식 거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양도소득세나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만 그 대상은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이기 때문에 오너 3세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다만 오리온 측에선 아직 지분 증여·상속 등의 승계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담서원 상무가 1989년 생으로 젊은 세대인 데다, 담철곤 회장(1955년)과 이화경 부회장(1956년생)도 60대에 속해 아직 경영 활동에 무리가 없단 이유에서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서원 상무의 나이가 젊어 승계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며 "오리온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성장을 통한 배당 재원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해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진 급여는 이사회 결의에 의한 임원 인사규정에 따라 결정한다"며 "상여금은 그룹 매출 및 관리이익 실적, 윤리경영 실천 기여도를 반영해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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