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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절벽 벗어난 케이조선, 남은 건 '흑자전환'
최유라 기자
2023.11.28 09:49:23
신규수주 12척·수주잔고 23척…건조자금 부담에 차입 늘려
고선가 물량 매출 인식 본격화…적은 RG한도로 선별수주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지난해 연간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이 올해 다시 적자 늪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건조시 필요한 운영자금과 인건비 등 고정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지연으로 수주량을 무작정 늘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도 선별수주하며 총 23척의 일감을 확보했다. 생산성 제고 노력과 고선가 선박의 매출인식이 본격화하는 연말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조선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9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1% 증가한 5148억원, 영업손실은 10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전환의 배경은 운영자금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통상 조선소는 선박 인도 시점에 대금의 60~80%를 받는 헤비테일(Heavy-tail) 방식으로 수주 계약을 체결한다. 선박 건조를 시작하고 납기까지 2년이 걸리는데, 우선 선금 10~20%만 받고 2년 후 잔금을 수령한다. 선박 건조에 쓰이는 후판 등 기자재 구입 비용을 조선소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수주를 늘려 선금이 많이 모이면 건조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겠지만 RG한도가 발목을 잡는다. RG는 선박 건조가 약속된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은행이 발주처에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는 제도다. 대형 조선소의 경우 RG발급이 어렵지 않지만 중형조선소는 신용도가 낮아 RG 발급이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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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케이조선의 RG 한도는 100억원이고 이 금액으로 10척을 수주할 수 있다고 하면, 일감 중 한척을 인도하지 않은 이상 추가로 신규 수주가 불가능하다. 선박을 발주처에 인도해 RG 여유가 생기면 그제서야 신조선을 수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신조 선가가 예년대비 30%가량 상승하면서 이전과 똑같은 한도로는 10척의 선박을 수주할 수 없어졌다. 수주를 하고 싶어도 RG한도로 인해 영업에 제약이 생긴 것이다. 


이 가운데 인력부족 문제로 생산성 저하도 겪고 있다. 과거 수주침체 여파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인력을 줄였던 탓이다. 외국인 근로자를 늘려 급한 불은 껐지만 건조경험이 부족한 데다 의사소통도 어려워 생산성이 내국인보다 떨어진다. 생산성 저하는 고정비 상승과 공정 지연으로 이어지고 이는 실적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그럼에도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케이조선의 올해 신규 수주는 12척, 수주잔고는 23척이다. 2025년 상반기까지 일감을 확보했다. 조선소는 2년치 일감을 보유해야 안정적인 조업을 할 수 있다. 중형 발주 시장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올해 연말부터 건조 단가가 높았던 2022년도 수주물량 생산이 본격화하고 생산성도 오르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다. 


케이조선은 건조량 증가를 앞두고 운영자금 마련에 분주하다. 앞서 8월 대주주인 KHI로부터 300억원을 수혈 받은 데 이어 외부기관으로부터 800억원을 확보해 총 1100억원을 마련했다. 


KHI의 차입금 이자율은 연 5%이며, 만기일은 내년 말까지다. 외부기관에서 추가로 확보한 800억원은 이자율 연 8.2~8.5%로 2025년까지 상환해야 한다. 이에 따른 단기차입금은 1468억원, 장기차입금은 1247억원이다. 


케이조선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한 선별수주와 생산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 실적 개선에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회복세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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