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한진이 올 하반기 주력 사업부문의 마진 향상에도 웃지 못 할 상황에 처했다. 벌어들인 이익 대부분이 이자비용으로 빠지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간의 되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1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한진의 올 3분기 매출은 69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했다. 동 기간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337억원, 순이익은 2.8% 늘어난 8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육운·하역·해운 등이 포함된 물류사업부 매출은 27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6% 늘어난 243억원을 기록했다. 육운·하역사업의 외형이 축소됐지만 지난 7월 신규 운반선 투입에 따라 마진이 늘어났다.

택배부문은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뤘다. 올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1% 증가한 3409억원으로 집계됐고 7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영업적자 1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 택배물량 확대와 함께 비용절감에 나선 영향이다.

최근 힘을 준 글로벌부문은 해상·항공운임 하락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올 3분기 매출은 80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고 영업이익은 51% 급감한 17억원에 그쳤다.

이번 ㈜한진 실적의 옥에 티로는 영업이익률(4.9%)대비 순이익률(1.3%)이 낮았던 점이 꼽힌다. 영업이익의 84.7%에 해당하는 285억원이 이자 및 리스비 등 금융비용으로 지출 된 여파였다. 이에 시장의 관심사는 ㈜한진이 올 9월말 현재 유보해 둔 현금(2230억원)을 활용, 부채감축에 따란 순이익률 제고활동을 벌일 지를 관심사로 꼽기도 했다.

㈜한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년 초 대전 메가허브터미널 개소로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 향상될 가능성 적잖다"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