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대원제약이 올 3분기 호흡기 질환 유행으로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판매관리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원제약은 지난 14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 매출액이 1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코대원에스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 고르게 이뤄진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초 출시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 계열 당뇨 치료제 다파원(포시가 복제약) 등 신제품들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주력 제품의 판매호조에도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대비 53.8% 감소한 67억원, 당기순이익은 50.2% 줄어든 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진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대원제약의 올 3분기 직원수는 117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3명이나 늘었다. 이에 인건비 역시 20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3.4% 증가했고, 복리후생비도 39.9% 증가한 2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출된 총 판매관리비도 416억원에서 488억원으로 17.4% 늘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계속해서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복리후생을 적극 지원하려고 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학술 행사 등이 활발해진 것도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이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