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국내 택스리펀드(내국세 환급 대행) 1위 기업 글로벌텍스프리의 싱가포르 법인이 창이국제공항 중앙환급창구(CRC) 운영사업자로 재차 선정됐다.

글로벌텍스프리는 해외 자회사인 싱가포르 현지 법인이 싱가포르 국세청에서 실시한 창이국제공항 중앙환급창구 운영사업자 입찰에서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싱가포르 ▲프랑스 ▲일본에 각각 현지 자회사를 두고 국내를 포함해 4개국에서 택스리펀드 사업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 2016년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시작한지 채 2년도 되지 않아 세계 최대 택스리펀드 기업인 글로벌블루(2016년 11월 이전 CRC 운영사업자)를 제치고 아시아 기업 최초 창이국제공항 CRC 운영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현재까지 7년째 창이국제공항 CRC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입찰 결과로 2030년 5월까지 창이국제공항 CRC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창이국제공항 터미널 1,2,3,4에서 각각 CRC를 단독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터미널5가 오픈하면 별도 입찰 없이 추가 운영할 수 있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은 세계적인 규모의 국제공항으로 지난 3월 영국 항공서비스 전문 리서치 기관 '스카이트랙스'가 발표한 '2023 세계 공항 톱(Top) 100'에서 전 세계 공항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스카이트랙스는 1989년 영국에서 설립된 항공 서비스 컨설팅사로, 매년 전 세계 공항과 공항사의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고 있다.

창이국제공항은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지난 2년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공항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올해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창이국제공항은 2020년까지 8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선정됐다.

싱가포르는 공항에서만 택스리펀드가 가능하며 CRC 운영사업자만 유일하게 공항에서 환급 창구를 운영할 수 있다. 이에 싱가포르를 방문한 모든 외국인 관광객은 CRC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글로벌텍스프리를 통해서만 내국세를 환급한다.

올 상반기 싱가포르 법인은 영업이익 19억원을 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 4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강진원 글로벌텍스프리 대표는 "당사의 100% 자회사인 싱가포르 현지 법인이 지난 2016년에 이어 이번에도 창이국제공항 중앙환급창구 운영사업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며 "국내 1위 택스리펀드 사업자로서의 역량과 강력한 인프라 및 시스템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전자 환급 시스템 기술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싱가포르 법인을 포함한 해외 자회사들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싱가포르는 올해부터 부가가치세율이 8%로 인상됐고 내년에는 9%로 인상이 예정돼 있으며, 파리 올림픽도 있어 해외 자회사들의 호실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