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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證, DCM 돌풍…"골드만 같은 일류 IB 꿈꾼다"
백승룡 기자
2023.10.13 06:30:20
권용현 신한證 기업금융1본부장…'전통의 3강 체제' 균열내고 '빅 4' 신호탄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2일 08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용현 신한투자증권 기업금융1본부 본부장.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영원할 것 같았던 부채자본시장(DCM) '3강'(KB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구도에 균열을 일으켰다. 딜사이트가 집계한 올해 3분기 일반 회사채(SB) 리그테이블에서 신한투자증권이 전통의 강자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 올해 누적 대표주관 실적에서도 3위인 한국투자증권과의 격차가 4000억원 안팎으로 좁혀졌다. DCM 경쟁구도가 기존의 '3강' 체제에서 '빅(Big) 4'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신한투자증권이 지난해 10월 신한금융투자에서 사명을 바꾸면서 심기일전에 나선 지 1년 만에 보여준 성과이기도 하다. 권용현 기업금융1본부 본부장(상무)은 12일 딜사이트와 인터뷰에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사명 변경이 신규 모토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어 준 것 같다"며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DCM·ECM 등에서 빅딜(Big Deal) 수임이 이어지면서 성과가 발현되고 있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 "응축된 노력이 서서히 결실 나타내…조직 내 '위닝 스피릿' 생겨"


권 본부장은 "백년대계 관점으로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쌓아가고, 이를 기반으로 딜(Deal)을 성사시키는 것이 투자은행(IB)의 본질이기에 단기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고착화된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이 크게 세 가지 정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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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두 가지 요인은 신한금융지주회사·신한투자증권 등 조직적 차원의 DCM 강화 의지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진옥동 회장님이 신한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자마자 20대 그룹의 대표이사급과 릴레이 미팅을 진행했다"며 "직접 현장에서 느끼신 것을 바탕으로 아젠다와 마케팅 포인트를 설정, 현업에서 전략 수립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 차원에서 IB 조직을 확대하는 등 육성 의지를 보여준 것도 기업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IB 전문가로 통하는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 말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기존 GIB그룹을 GIB1그룹(Book Biz)·GIB2그룹(DCM·ECM)으로 확대 개편했다. 올해 6월에는 GIB2그룹 산하 기업금융1본부에 커버리지3부를 신설하는 등 IB 조직에 힘을 실었다.


권 본부장은 "본부 차원에서 보면 그간 공들여 왔던 IB 역량이 최근 2~3년에 걸쳐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수임할 수 있을까 싶던 대형 딜에서, 일례로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삼성중공업·CJCGV 유상증자, 수출입은행 글로벌본드 등에 대해서도 연이은 수임과 딜클로징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본부 직원들의 '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이 높아져 성과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회사채 데뷔전을 치른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KT&G 등의 발행 과정에서 모두 주관사단으로 참여했다. 사전 '핀포인트' 공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비단 DCM만을 염두에 둔 것 아니었고 커버리지 재정비 차원에서 이차전지·플랫폼 등 성장산업 기업들과 접점을 넓히면서 다양한 딜을 모색하고 있었다"며 "자연스럽게 DCM 회사채 딜 수임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금융 특화한 전문성, 금융회사 딜에서 두각…"골드만 같은 명문 IB 꿈꿔"


권 본부장은 삼성증권 IB부문 FIG(Financial Institution Group)를 거쳐 지난 2019년 8월 신한투자증권에 합류했다. 정부의 기업은행 매각(2013~2014), 미래에셋생명·ING생명 기업공개(각 2015·2017), KB금융지주 유상증자(2019) 등 굵직한 금융 딜에 두루 참여했다.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NH투자증권 회사채를 비롯해 JB금융지주·DGB금융지주·BNK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등 주요 금융회사 발행 딜에서 단독 대표주관을 꿰차는 등 두각을 나타낸 것도 권 본부장의 이력과 무관치 않다.


그는 "금융회사는 기본적으로 규제산업이다 보니 각종 규제와 재무비율, 회계준칙 등 준수해야 할 사항이 많아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RM들이 강도 높은 고민을 하며 접근했다"며 "고객들도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특화된 서비스가 필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디케이션 측에서도 신종자본증권 등에 대한 타깃 투자자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등 시너지가 이뤄지면서 딜 성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그룹 내 계열사들도 신한투자증권의 든든한 자산으로 꼽았다. 권 본부장은 "자본시장에서 직접금융시장 규모는 200조원 수준"이라며 "기업대출 등 간접금융시장은 1200조원 규모로 여전히 금융시장 내 은행의 위상은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한투자증권은 신한은행과 '원팀'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니즈에 대응할 수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회사채 발행을 강행하기보다는 은행 등 대안을 다각도로 고려해 기업에게 최적의 자금조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관투자가들은 북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사실상 올해 회사채 시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내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인 셈이다. 권 본부장은 "내년 회사채와 여전채 만기도래 물량이 150조원 정도로 역대 최대 수준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고금리에 적응하지 못해 자금조달을 미루던 기업들도 이제는 고금리 장기화라는 '뉴노멀'에 순응해 발행 물량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종합적으로 내년 회사채 발행 규모는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신한투자증권 IB가 내년에도 '일류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한 스스로와의 싸움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 목표로 등수에 욕심내기보다는 자체 기록을 경신해 나가면서 일류 조직으로 탈바꿈해 나간다면 시장에서의 지위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꿈꾸는 일류의 모습은 무엇일까. 권 본부장은 "골드만삭스가 매번 모든 분야에서 1등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일류로 인식되지 않나"라면서 "신한투자증권이 성공 레코드 축적과 고객사와의 신뢰, 선순환되는 전문성 등으로 IB 명가가 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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