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시멘트값을 신경전을 벌여온 시멘트업계와 건설-레미콘사들의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된 모양새다. 당초 두 자릿수 인상을 예고해 온 시멘트사가 한발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쌍용씨앤이는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내달 16일부로 톤당 시멘트(1종 벌크)공급가액을 11만2000원으로 6.9%(7200원) 인상키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슬래그시멘트는 톤당 7%(6700원)오른 10만2500원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앞서 쌍용씨앤이가 제시한 수준(1종 벌크 11만9600원, 슬래그 10만9300원)대비 1종 벌크제품은 6.4%, 슬래그시멘트는 6.2% 각각 축소된 액수다.

쌍용씨앤이 측은 "건설∙레미콘업계는 유연탄 가격하락을 이유로 시멘트 공급가격의 인하를, 시멘트업계는 전력비 상승과 각종 원부자재 공급가격의 급등을 명분삼아 시멘트 판매가격 인상을 주장해왔다"며 "국내 건설산업의 상생발전을 위해 전폭적으로 상호 양보하며 이와 같이 시멘트 공급가격을 전격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건설∙레미콘∙시멘트업계 간 소통 간담회는 지난 5월 쌍용씨앤이가 시멘트 판매가격을 14% 인상키로 발표한 이후 세 업계 간 이해와 상호협조를 위해 매주 1차례씩 개최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