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미국 나이언틱의 AR 게임 '포켓몬고'가 시티 사파리 행사를 내달 서울에서 개최한다. 서울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는 만큼 서울 내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9일 나이언틱은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 행사를 앞두고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시티 사파리는 다음달 7~8일 특정 공원이나 장소가 아닌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티켓(1만1000원)을 구매한 사람이면 누구나 시티 사파리에 참여할 수 있다. 티켓 소지자는 10시부터 18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루어모듈 효과 4시간 지속 ▲최대 5회 특별한 교환 가능 ▲교환에 필요한 별의모래 50% 감소 ▲파트너 포켓몬이 선물로 '작은 나침반'을 가져오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사파리 모자를 쓴 '이브이'를 만날 수 있으며 신규 포켓몬 '메이클'도 최초로 등장한다.

오프라인으로는 ▲인사동 쌈지길 ▲남산 서울 타워 플라자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서 개최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엘레인 휘 포켓몬고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디렉터는 "시티 사파리는 나이언틱이 새롭게 도입한 특별한 이벤트"라면서 "이전에 개최된 사파리존은 공원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진행되지만 시티 사파리는 도시 전체에서 진행된다.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도시를 걸어 다니고 구경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장소로는 서울에서 역사적인 대표성을 가지고 있고 랜드마크가 많은 서울 중구를 선정하게 됐다"며 "인사동 쌈지길, 남산 서울타워 플라자,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등에 포켓몬고로 꾸며진 거점이 마련된다. 이 공간에 방문하면 특별한 선캡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객 유치도 노리고 있다. 서울 내 보석 같은 장소를 플레이어가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고양 사파리존 행사는 약 193억원의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중현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장은 "동대문 패션타운이 이커머스 시장 등장으로 방문객이 줄었고, 소매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포켓몬고에 30대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이번 행사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나이언틱과 중구청은 안전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휘 디렉터는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알고 있다"며 "나이언틱은 안전한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도 "동대문 상가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했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