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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윌미디어' 매각 난항, 가격 눈높이 낮출까
김태호 기자
2023.09.07 06:30:18
2대주주 디딤이앤에프, 보유지분 38.44% 처분 추진...원매자 찾지 못해 기한 연장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6일 08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윌미디어가 지난해 방영한 100부작 드라마 '황금가면' 포스터. 사진=아이윌미디어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외식 브랜드 '연안식당' 등을 운영하는 '디딤이앤에프'가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드라마 제작사인 '아이윌미디어'의 지분 처분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인수자 입장에선 매각주식 전량을 매입해도 2대주주에 머무는 등 메리트가 떨어져 적절한 원매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영상황 개선이 절실한 디딤이앤에프가 가격 눈높이를 낮춰 딜을 강행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딤이앤에프는 아이윌미디어 보통주 82만5000주(38.44%)의 매각 기한을 오는 11월 말까지 연장했다. 디딤이앤에프 경영진은 지난 6월 말 열린 이사회에서 아이윌미디어 지분을 8월 말까지 매각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디딤이앤에프가 아이윌미디어 지분매각에 나선 이유는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회사의 올 상반기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595.7%에 이른다. 매각 주관사로 국내 대형 회계법인인 삼정KPMG를 선정하며 원매자 물색에 나섰지만 결국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으며 매각에 실패했다. 이에 기한을 3개월 연장하게 됐다. 


디딤이앤에프는 '연안식당', '마포갈매기', '백제원' 등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아이윌미디어와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며 회사 지분을 인수했다. 본사 브랜드를 간접광고(PPL) 등으로 노출시켜 매출을 늘릴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윌미디어는 10년이 넘는 업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지상파 등에서 방영되는 일일드라마 제작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에는 KBS2에서 100부작 드라마 '황금가면'을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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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보유 기간이 반년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디딤이앤에프는 매입가와 비슷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시장에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지난 2월 아이윌미디어 지분을 웹소설·웹툰 제작사 '테라핀'으로부터 62억원에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테라핀의 잔여 지분 의결권을 위임받아 디딤이앤에프는 실질적인 경영권을 쥐게 됐다. 테라핀은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NPX캐피탈'의 증손자회사로 지난해 아이윌미디어 지분 80.45%를 129억원에 인수했다.


업계에선 디딤이앤에프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인수해도 2대 주주에 머물게 된다는 점이 원매자 물색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대주주 '테라핀'이 새 주주에게도 의결권을 위임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테라핀이 웹툰·웹소설을 제작하고 있어 아이윌미디어를 통해 직접적인 시너지를 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디딤이앤에프가 아이윌미디어 지분 전량을 54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담보로 제공했다는 점도 매각 난항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윌미디어가 올해 한 편의 드라마만 방영한다는 점도 적절한 원매자를 찾지 못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지난 4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14부작 드라마 '낮에 뜨는 달'을 제작했다. 오는 10월 케이블TV 채널 ENA 방영이 확정된 상태다. 반면 3~4분기 크랭크인이 계획된 작품은 없다. 차기작을 논의하고 있지만 외부에 공표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윌미디어는 지난해 드라마 세 편을 방영해 매출 24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냈다.


디딤이앤에프가 유동성 확보에 실패할 경우 눈높이를 낮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회사의 올해 반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1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66%에 육박해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CB 조기상환 청구를 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보유금이 부족해 21억원을 제때 갚지 못했다. 현재 회사는 조기상환 청구 과정에서 취득한 113억원 규모 자기 CB를 외국법인에 재매각하고 있다. 68억원의 잔금 납입을 기다리고 있지만 지급일은 수차례 연장됐다.


디딤이앤에프 관계자는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아이윌미디어 지분을 3개월 내 처분할 계획을 수립했지만 적당한 원매자를 찾지 못해 부득이하게 매각 기한을 연장하게 됐다"며 "현재 인수 전반에 관한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딜이 진행되고 있어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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