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국내서 50만대의 신차를 생산하겠다고 공언한 한국GM이 실제 이에 근접한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올 3월 출시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생산차종의 수출실적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서다.
4일 한국GM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 8월까지 내수 및 수출로 판매한 차량은 총 28만6700대로 전년 같은 기간(16만6700대)대비 72% 늘었다. 전년 대비 월별 증가율을 보면 14.6%~25.9% 수준이던 1, 2월과 달리 3월부터 지난달까지는 56.2%~154.9%에 달했다.
한국GM의 이 같은 판매 실적은 부평·창원공장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출물량 증대 덕분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가 유지된 가운데 올해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힘을 보태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 한국GM의 월 판매 대수가 3월부터 급증한 것도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효과에 따른 것이기도 했다.
자동차업계는 한국GM의 판매량이 지속 증가할 여지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의 악재가 있는 내수 대비 수출량이 압도적으로 크고 주력 모델 2종이 모두 준중형 SUV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비교적 선방할 가능성이 있단 점에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는 한국GM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는 2017년(10조9132억원) 이후 6년 만에 연매출 10조 클럽에 복귀하는 등 실적을 정상화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로베르토 렘펠 전(前) 사장 시절부터 공언해 온 연간 50만대 생산 목표에 이를 지 여부도 관심사로 꼽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GM 관계자는 "실제 50만대에 이를 지 여부는 현 시점에서 알 순 없지만 최근 생산공장 2곳은 풀가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전인 1, 2월 정도를 제외하면 (목표치에 근접할 만큼) 추세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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