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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사이언스, 블록버스터 신약 기대감 '솔솔'
최홍기 기자
2023.09.05 08:07:20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 물질 활용해 범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착수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16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사옥. (제공=현대바이오사이언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현대바이오사이언스(현대바이오)가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에 이어 항바이러스성 치료제 개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제프티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앞둔 가운데 해당 치료제 물질로 쓰인 '니클로사마이드'를 활용한 획기적인 신약 개발에 착수해서다. 해당 파이프라인 개발에 미국 정부가 큰 관심을 보이며 투자를 단행한 만큼 108조원 규모의 글로벌 항바이러스제 시장을 현대바이오가 선점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미국 NIH(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NIAID와 항바이러스제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NIH측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전임상부터 임상2상까지의 모든 비용을 지원받는다는 게 현대바이오측의 설명이다.


NIAID는 항바이러스제 개발 프로그램(APP)을 운영하고 있는데, 해당 프로그램에선 7개 계열 45개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NIAID는 이중 현대바이오에게 10개 바이러스를 선정하도록 한 이후 해당 파이프라인의 전임상부터 임상2상에 약 2130억원 수준의 APP 자금을 투자키로 했다. 이에 현대바이오는 팬데믹 유발 가능성 높은 메르스, 변이 및 내성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10개 바이러스를 선정했다.


(제공=현대바이오사이언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러브콜'은 현대바이오의 '니클로사마이드' 관련 기술력이 주효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주로 '구충제'에 쓰여왔던 담황색 결정성 분말을 일컫는다. 이 물질은 오랜 기간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가진 게 확인됐음에도 '낮은 생체 흡수율'로 인해 치료제로 개발되지 못했다. 이는 니클로사마이드가 물이나 기타 용매에 잘 녹지 않는 난용성 약물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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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항바이러스 효능 기대치에 맞추려면 억지로 많은 양을 투여해야 하지만 동시에 사망 위험 등 독성 문제를 피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현대바이오는 해당 물질의 생체 흡수율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바이오의 모기업인 씨앤팜이 보유한 유무기 하이브리드 경구제용 약물전달체 원천기술을 활용해서다. 니클로사마이드와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프티의 경우 동물에 대한 생체 내 약물 분포실험 결과, 폐에 전달된 약물농도가 혈액중의 약물농도보다 2배에서 10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러스 유효농도를 유지하면서 혈액을 통해 약효를 유효하게 공급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번외로 니클로사마이드를 활용한 현대바이오의 제프티 임상 데이터를 보면 니클로사마이드가 사람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며 "세포 실험에서만 여러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던 점과 다른 결과란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현대바이오 역시 이번에 낙점한 파이프라인에 대해 식약처 허가를 앞둔 '제프티'에 이어 제 2의 회사 주력 캐시카우로 발돋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분야인 만큼 충분한 시장성을 갖췄단 점에서다. 실제 사람에게 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220여 개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세기가 넘도록 세계 제약사들이 개발한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는 코로나19, C형 간염 등 단 8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현대바이오는 이번 신약개발을 통해 선보일 항바이러스제가 108조원 규모의 세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관측 중이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니클로사마이드는 미국 감염병 전문가들로부터 미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해결의 해법을 제시한 '바이러스의 페니실린'이란 평가도 받고 있다"며 "이번 계약체결 이후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취득하기도 하는 등 기술력까지 인정받은 만큼 연구개발에 역량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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