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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보다 높은 조달금리…왜?
백승룡 기자
2023.09.01 06:25:13
1.5년물 발행금리 7.1%…"공모채 복귀 부담에 사모채 고집, 금리 높게 형성"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15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을지로 소재 대우건설 사옥. 제공=대우건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대우건설(A0/안정적)이 올해 사모시장에서 두 번째 자금조달에 나섰다. 최근 현대건설이 공모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과 달리, 대우건설은 여전히 공모시장 복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사모시장에서 형성된 대우건설의 조달금리는 7%를 웃돌아 중형 건설사 수준의 높은 이자 비용을 짊어지게 됐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9일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1.5년 만기로 발행금리는 연 7.1%다. 주관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대우건설이 사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2월 말 이후 반년만이다.


사모채는 공모채에 비해 발행 절차가 간단한 반면 일반적으로 발행금리가 높게 형성된다. 최근 현대건설이 12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355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려 증액 발행도 가능해질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지만, 대우건설은 이번에도 사모시장에서 조달을 택했다.


이는 대우건설의 높은 발행금리로 이어졌다. 내달 5일 공모채 발행을 앞둔 현대건설은 발행금리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10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확정한 상태다. 현재 2년물과 3년물 기준 현대건설의 개별민평금리가 4.4~4.5%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발행금리는 4.5~4.6%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보다 만기는 길면서 조달금리는 무려 250bp가량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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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국토교통부가 공시하는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올해 3위에 올라 현대건설(2위)과의 격차는 한 단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회사채 시장에서의 온도 차는 극명하게 벌어진 모습이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9위인 SK에코플랜트의 발행금리도 대우건설보다는 낮았다. 올해 2월과 7월 등 두 차례에 걸쳐 공모채를 발행한 SK에코플랜트는 1.5년물 기준 발행금리가 각각 5.861%(2월), 6.128%(7월) 등으로 6% 안팎에서 결정됐다.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봐도 대우건설(A0)이 SK에코플랜트(A-)보다 1노치(notch) 높지만 발행금리는 오히려 대우건설이 100bp가량 더 짊어지고 있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거의 모든 건설사가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돼 있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현대건설은 AA급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고, SK에코플랜트는 환경 등 신사업을 통해 기존 건설사와 사업구조가 달라졌다는 인식 등이 우호적으로 작용해 이례적으로 조달이 잘 풀린 케이스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우건설의 우수한 시장 지위나 비교적 적었던 발행물량 등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조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의 조달금리는 시공능력평가 32위인 중견 건설사 신세계건설과 같은 수준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1분기 공모시장에 나서 800억원 모집 대비 매수주문이 100억원에 그쳐 미매각이 발생한 바 있다. 신세계건설은 대우건설과 같은 날, 같은 이자율로 사모채를 발행했다. 그마저도 신세계건설의 사모채가 발행액은 500억원으로 더 크고, 만기도 2년으로 더 길다. 대우건설의 조달여건 열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특별한 크레딧 이슈가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워낙 건설채 투심이 위축돼 있는 데다가, 대우건설도 공모시장을 피해 사모채 발행을 고집하려다 보니 가산금리가 높게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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