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허민회 CJ CGV 대표가 'NEXT CGV 전략'을 통해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를 위해 4DX와 ScreenX 등 특별관을 확대하고, CGV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및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확장해 나간단 계획이다.

허 대표는 30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CGV는 코로나 이후 최초로 반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이러한 상반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전사 기준 74% 관객 수를 회복하고, 2019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를 위해 ▲특별관 확대 ▲CGV ONLY 콘텐츠 다양화 ▲한국형 엔터테인먼트 공간 사업자로 진화 ▲광고수익 극대화 등을 골자로 하는 'NEXT CGV'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우선 허 대표는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최대한의 경험을 안겨줄 수 있는 각종 특별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4DX, ScreenX 등 기술특별관을 확대하고 골드클래스, 프라이빗 박스, 템퍼시네마 등 프리미엄관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콘서트, 뮤지컬, 오페라, 스포츠, 게임 중계 등 영화 이외에 다양한 얼터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콘(예술과 문화 콘텐츠 브랜드)과 같은 CGV만의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선보이겠다"며 "영화관의 편안한 좌석과 큰 스크린, 풍부한 사운드, 편리한 예매 시스템 등의 장점을 활용해 하반기 서태지, 아이유(9월 13일 공개) 등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CGV가 공연실황을 상영한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블랙핑크 더 무비'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공연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 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상영한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역시 25만명이 관람했고, 10CM 라이브 콘서트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허 대표는 극장 공간을 활용한 '한국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극장 공간 안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CGV 공간 플랫폼에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변모해 극장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예컨대 지난해 선보인 '클라이밍짐 피커스'는 현재 3호점까지 론칭해 누적 이용객수 15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 4호점을 계획 중에 있다.

허 대표는 또한 "국내 영화시장 회복세와 더불어 함께 회복 중인 스크린 광고를 비롯해 극장 외 광고 매출도 증대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GV는 지난 2021년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 광고사업부문를 합병했고, 이후 스크린 광고 외에도 OOH(옥외광고), DX(Digital Experience)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왔다. 이에 따라 CGV는 올해 ▲스크린 광고매출 713억원 ▲스크린 외 광고매출 720억 등 1433억원 수준의 광고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나아가 광고매출을 3000억원 규모로 성장시켜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단 계획이다.

끝으로 허 대표는 "10월 초까지 유상증자와 현물출자 등의 자본확충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신용등급 상향과 차입금 상환을 통한 금융비용 감소 등 안정된 재무구조를 만들어 NEXT CGV로 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