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구미 도량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이 브릿지론 차환에 성공했다. 해당 사업장은 태영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1·2·3단지에 총 2600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자금을 조달한 단지는 2단지다. 최근 1단지가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성공하는 등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2단지 분양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구미 도량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 시행사 지엠파크는 특수목적법인(SPC) 와이즈제일차와 와이즈제이차를 통해 각각 700억원과 200억원 등 총 90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태영건설이 해당 SPC에 자금보충 및 미이행 시 기초자산 채무인수를 약정하면서 신용등급은 'A2-'를 받았다.

구미 도량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은 구미 도량동 일대 69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민간사업자가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구미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땅에는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태영건설은 해당 사업장에 총 3개 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10개 동 총 1350가구 규모다. 2단지와 3단지가 각각 1032가구, 261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해당 사업장 준공 시 총 2643가구 규모의 데시앙 브랜드 타운이 완성된다.

태영건설은 1단지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으로 분양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 22일 지엠파크에 대한 190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구미 도량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한 사업비 대출에 대한 자금보충 약정이다.

당초 태영건설은 프로젝트구미(540억원)와 프로젝트구미제일차(1000억원)라는 SPC를 통해 총 154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을 진행했다. 최근 해당 사업장이 분양을 추진하면서 브릿지론에서 본PF로 전환한 상태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최근 1단지 조성을 위해 받았던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면서 조만간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1단지 분양 후 2단지와 3단지를 순차적으로 분양을 준비할 예정으로 아직 세부적인 내용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미 도량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태영건설에 호재다. 태영건설이 해당 사업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사업장 시행사인 지엠파크 근질권설정 내역을 보면 총 8060억원 중 태영건설 근질권설정금액이 6240억원 77.4%에 달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브릿지론이 본PF보다 금리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사업장 분양을 진행하면서 태영건설의 재무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