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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심, AI 윤리도 진심
이규연 기자
2023.08.28 07:54:43
'엔씨 AI 윤리 프레임워크' 제시하는 등 AI 특출 난 관심 반영...디셈버앤컴퍼니 투자 실패는 아쉬움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08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CSO 사장. (제공=엔씨소프트)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AI) 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쏟는 게임사다. 여러 게임사가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엔씨소프트처럼 주업인 게임을 넘어 인공지능 영역까지 지속해서 손을 뻗은 사례는 보기 드물다.


이런 엔씨소프트의 특징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도 인공지능 윤리를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2022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인공지능 윤리 섹션을 따로 만들면서 다른 게임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엔씨의 인공지능 '피, 땀, 눈물'


21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국내 게임사 가운데 최초로 인공지능 연구를 시작한 회사로 스스로를 꼽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3월 주주총회에서 "엔씨소프트는 10년 넘게 인공지능을 준비해 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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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3월 인공지능 기술 기반 디지털 휴먼 '티제이킴'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바르코 LLM'을 공개했다. 조만간 자체 개발 인공지능 플랫폼을 사내에 열어 게임 개발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이 '챗GPT' 열풍에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 빠르게 대응 중인 셈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22년 101억달러(약 13조5694억원)에서 2030년 1093억달러(약 146조8446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엔씨소프트도 인공지능 관련 실패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김택진 대표와 윤송이 사장 겸 CSO(최고전략책임자)가 투자했던 인공지능 투자 서비스 회사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하 디셈버앤컴퍼니)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김 대표는 2013년 사재를 출연해 디셈버앤컴퍼니를 세웠다. 그 뒤 엔씨소프트도 2020년 9월 KB증권과 함께 디셈버앤컴퍼니에 3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윤 사장은 2020년 10월 디셈버앤컴퍼니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주주로 합류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2019년 모바일 투자 플랫폼 '핀트'를 내놓으면서 인공지능 기반의 로보 어드바이저 사업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창업 이후 영업수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결국 김 대표와 윤 사장도 손을 떼게 됐다.


◆ 인공지능 윤리 중요 ESG 안건으로 다뤄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 관련 사업에 신경을 쓰는 과정에서 인공지능 윤리를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이 화제에 오르면서 인공지능 윤리 문제 역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기존 데이터를 대량 학습하는 과정에서 편견이 생기거나 저작권 침해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관련 산업이 발전할수록 이를 바로잡는 인공지능 윤리의 중요성도 커진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은 인공지능 윤리에 관련해서도 제각기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책임 있는 인공지능'을 강조했고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24일 콘퍼런스에 인공지능 윤리 정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엔씨 AI 윤리 프레임워크'라는 이름 아래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대한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따르고 있다. 여기에는 이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사회적 편향 가능성에 주의하고 이해하기 쉬운 인공지능을 지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인공지능 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개인정보 보호,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의 편향성 제거와 결과물 검증, 인공지능 기술 설명력 강화를 들었다.


엔씨소프트는 데이터 활용 신청-위험 분석-가명 처리-적정성 검토-사후관리 등 5단계 데이터 이용 정책과 프로세스를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적용 중이다. 데이터 내 개인정보를 인식해 비식별화하는 기술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쓰이는 대화 데이터에서 비윤리적 표현과 부적절한 표현 유형 13종이 포함된 발화를 탐지하는 기술 역시 만들었다. 이 기술을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에도 적용해 필터링에 쓰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 모델의 작동 원리와 주요 기술 공개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글로벌 음성 인공지능 학회인 '인터스피치'에 4년 연속으로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더불어 엔씨문화재단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MIT(매사추세츠공대)를 비롯한 연구기관들의 인공지능 윤리 연구를 후원하고 있다. 


윤송이 사장이 2021년 4월부터 1년 동안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인공지능 윤리에 관련된 글로벌 석학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이 콘텐츠를 엮은 책 '가장 인간적인 미래'를 2022년 11월 출간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시대적 패러다임으로 인공지능을 맞이하는 지금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려면 관련 원칙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생각 아래 엔씨 AI 윤리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기술 개발과 운영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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