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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에 따라잡힌 '시총'
이성희 기자
2023.08.23 06:10:19
우리금융 시총 올 들어 1조 증발…8월 한때 기업은행에 '역전'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 기업은행 전경(제공=각사)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후 주가관리에 실패하면서 주식시장에서 IBK기업은행에도 덜미를 잡힐 위기에 처했다. 올해 초에만 1조원 이상 차이를 보였던 시가총액 규모가 이제는 엎치락뒤치락 하는 수준으로 좁혀져서다. 실제로 이달 들어 기업은행에 시총이 뒤쳐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은 지난 21일 1만14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8조3436억원 규모다. 은행주인 기업은행의 주가는 1만430원으로 시총은 8조3172억원이었다.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의 시총 격차는 264억원에 불과했다. 


연초만 해도 두 종목의 시총 규모는 비교가 힘든 수준이었다. 1월말 기준 우리금융 시총은 9조3119억원으로 기업은행(8조1736억원)과 1조1383억원의 큰 격차를 보였었다.


하지만 7개월여만에 우리금융은 1조원 가까이 시총이 증발했고, 기업은행은 1400억원 이상 시총이 불어나면서 시장에서 비슷한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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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시총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1영업일 전인 18일만 해도 우리금융과 기업은행 시총은 각각 8조2853억원, 8조3172억원으로 기업은행이 319억원 더 앞섰다. 21일 종가 기준 우리금융은 전일 대비 80원 오른 1만1460원, 기업은행은 10원 내린 1만430원에 각각 장을 마감, 10원 단위 주가 등락에 시총 순위가 뒤바뀌는 초박빙 구도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가장 큰 이유로 실적을 들고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31.6% 감소한 625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오션 충당금 환입에도 당국 권고에 따라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한 추가 충당금을 2630억원 적립하면서 그룹 대손비용이 5500억원을 상회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홍콩 부동산 관련 사모펀드에 대한 자율조정 배상 실시에 따른 540억원 규모 영업손실 인식, 유가증권관련이익 감소에 따른 비이자이익 부진, 대출성장 둔화와 NIM(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등 다양한 이유로 이익이 감소했다.


우리금융의 실적 부진은 임종룡 회장이 취임하면서 공약한 증권 및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확보가 지지부진하면서 비은행 실적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데다, 상반기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정에 오랜 시간을 소요하면서 경영공백이 길어진 점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은행은 2분기 순이익 634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전체로도 중소기업 대출 호조에 힘 입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이상 증가했다. 이익이 늘어난 만큼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것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지분이 60%가 넘는 국책 특수은행으로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도 우리금융과의 시총 격차를 좁히는 원인이 됐다. 그만큼 우리금융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은행 주가는 1월말 1만250원에서 8월21일 1만430원으로 1.76% 상승에 그쳤지만, 우리금융은 같은 기간 1만2790원에서 1만1460원으로 10.40% 하락하며 시총 격차를 좁히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지난해 타 은행 대비 NIM 상승폭이 가팔랐기 때문에 올해 NIM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타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NIM 수치가 높아 견조한 이자이익을 시현하고 있다"며 "여기에 기업대출 비중이 80% 이상이라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이 타 은행지주에 비해 자본비율이 열위한 점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을 비교하면 기업은행은 정책은행으로 정책금융 역할이 크기 때문에 배당 등을 결정할 때 상대적으로 일반은행에 비해 자본비율 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며 "반면 우리금융은 자본비율이 타 은행지주에 비해 낮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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