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MS)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G전자는 출하량 기준 글로벌 OLED TV 시장 점유율 약 55.7%(133만1400대)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점유율은 18.3%(35만2000대)를 나타냈다.
매크로(거시경제)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도 상반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과 유사한 9270만6600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OLED TV 출하량은 전년대비 13% 줄어든 239만200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불황에도 TV 시장 내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는 여전했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TV 라인을 앞세워 전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31.2%)를 수성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초대형 TV 시장(80형 이상)에서 41.6%라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경쟁이 가장 심한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59.3%, 60.7%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TV 업체 진입에도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하는 시장 전략을 통해 꾸준히 글로벌 TV 시장 지배력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며 "신규 진입한 OLED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전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16.2%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앞세워 하반기 초대형 TV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유통 재고 건전화 노력을 지속 기울이면서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며 "상반기 LG전자의 TV 매출에서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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