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사업 접수 현황'을 공고했다. 출자 부문은 ▲충청 지역혁신(물산업펀드) ▲부산 지역혁신 ▲대구·제주·광주 지역혁신 등 3개로 컨소시엄 포함 23곳의 운용사가 제안서를 접수했다.

최대 격전지는 부산 지역혁신 부문이다. 위탁운용사(GP) 2곳을 뽑는 자리에 9곳이 몰려 4.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물산업 기업에 주목적 투자해야 하는 다른 지역 부문과 달리 사실상 '범용 펀드'에 가깝다는 점 때문에 지원사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보군으로는 경남벤처투자, 비엔케이벤처투자,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 동남권 지역 투자에 강점을 지닌 하우스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들 가운데 두 곳을 선발해 각각 1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자펀드 최소 결성금액은 430억원이다.

대구·제주·광주 지역혁신 부문은 3.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위탁운용사 2곳을 뽑는 자리에 7곳이 지원했다. 대부분 컨소시엄을 이뤄 제안서를 접수한 것이 특징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디앤파트너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린벤처스, 와이앤아처-삼익매츠벤처스,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비엠벤처스, JCH인베스트먼트-트라이앵글파트너스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들 중 두 곳을 위탁운용사로 낙점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들은 각각 426억원 넘는 자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모펀드 출자금액은 149억원씩 총 298억원이다. 출자비율로 따지면 최대 70%를 지원하는 수준이다.

충청 지역혁신 부문도 엇비슷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위탁운용사 1곳씩을 뽑는 '대전·충남', '세종·충북' 두 개 하위 분야에 총 7곳이 지원했다. 대전·충남 부문에는 씨케이디창업투자, 지앤텍벤처투자,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에이치지이니셔티브 등 3곳이 지원했고, 세종·충북 부문에는 동문파트너즈,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심본투자파트너스, 엑스퀘어드-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 4곳이 제안서를 접수했다. 

대전·충남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곳은 160억원을 출자받아 최소 230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세종·충북 부문 위탁운용사는 140억원을 출자받아 200억원 넘는 자펀드를 조성하면 된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달부터 1·2차 심의를 거쳐 내달 중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GP로 발탁된 운용사는 선정일로부터 3개월 이내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