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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1600억 회사채 만기 대응 '주목'
백승룡 기자
2023.08.14 06:10:18
실적 악화에 신용등급 하방 압력 지속…공모채 시장 복귀 부담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0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전경.(제공=넷마블)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6개 분기 연속 적자에 빠진 넷마블이 코로나 시기 조달한 16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 대응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넷마블은 코로나 국면에서 비대면 수혜를 누려 당시 공모채 발행도 순항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크게 꺾이면서 신용등급 하방 압력도 높아져 차환을 위한 공모조달은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내년 초에는 11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 만기도 예정돼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10월 16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 발행한 3년 만기 공모채로, 넷마블의 창사 이래 첫 회사채였다. 당시 코로나 국면에서 비대면 게임 수요가 높아지는 반사이익을 누린 넷마블은 800억원 모집에 나서 5600억원에 달하는 투자수요를 확보, 성공적인 공모채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넷마블은 발행액을 1600억원으로 증액하면서도 발행금리는 1.414% 수준으로 낮게 형성됐다.


그러나 코로나 국면이 지나가면서 넷마블의 반사이익도 끝을 보였다. 지난 2020년 연결기준 27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이후 ▲2021년 1510억원 ▲2022년 마이너스(-)1087억원 등으로 급격히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6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익성뿐만 아니라 외형도 줄었다. 넷마블의 상반기 매출액은 1조20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신작 부재 속에서 기존 게임의 매출도 둔화된 탓이었다.


실적 악화는 신용등급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넷마블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AA-에서 A+로 강등된 데 이어 또다시 '부정적' 아웃룩이 붙은 상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모바일게임 부문의 경쟁력 저하 양상이 장기화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난 6월 넷마블의 신용등급(A+)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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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안팎에서는 등급 강등의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공모채 시장 복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레딧 리스크로 인해 수요예측에서의 미매각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실적도 적자인 데다가 비우량등급으로 강등됐고 등급 스플릿까지 발생해 공모채 발행 과정에서 통상 우려하는 악조건을 두루 갖췄다"며 "시장의 수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입금의 만기는 계속해서 돌아오는데 보유 현금은 넉넉하지 못한 상태다. 넷마블은 오는 10월 16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 외에 내년 3월 11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 만기도 예정돼 있다. 또한 지난 2021년 10월 스핀엑스를 약 2조6000억원에 인수하면서 1조6000억원가량의 외화 차입을 일으켰는데, 최근 원화 대출 차입금으로 갈아타면서 1조1000억원 규모를 내년 6월까지 만기를 미뤄둔 상태다. 반면 올 1분기 기준 넷마블의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6294억원으로 집계된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1078억원으로 크게 낮아진다.


시장 안팎에서는 넷마블이 공모시장 대신 사모시장이나 단기금융시장을 통해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넷마블은 근래 단기성 차입금 규모가 급증해 지속적인 차환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금융시장 경색 시 외부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사옥 착공 연기로 단기적인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이 줄어든 데다가 1200억원 규모 미사용 여신한도 등을 활용해 유동성위험에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궁극적으로는 넷마블이 보유한 타법인 지분 매각이 주요한 유동성 확보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매각 대상 지분은 하이브로 꼽힌다. 넷마블이 보유한 하이브 지분율은 18.2%로 약 2조원 상당이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도 지난 8일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투자 자산에 대한 유동화 관련 부분은 재무 차입금과 연관해 판단해주시면 될 것 같다"며 지분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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