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알파리츠는 지난 8일 용산 더프라임타워을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액은 2383억원으로 신한알파리츠의 연결기준 자산총액(1조9240억원)의 12.3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신한알파리츠가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산 더프라임타워는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인근에 자리해 있는 건물로 연면적 3만8940㎡,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다. 신한알파리츠는 해당 건물을 2018년 10월 매입하며 자산으로 편입했다. 당시 매입가격은 1651억원이다. 신한알파리츠는 매입 5년 만에 해당 자산을 처분함으로써 7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얻는 셈이다.

신한알파리츠가 대규모 자산 매각에 성공함에 따라 특별배당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자산 매각에 따른 수익은 특별배당이 가능하다. 증권업계에선 특별배당 규모를 500억원 후반대로 내다봤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각 보수와 실사비 등을 고려해 매각 차익의 80%를 특별배당한다고 가정하면 특별배당 규모는 주당 576원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알파리츠 관계자는 "용산 더프라임타워 매각으로 발생한 자금을 특별배당에 활용할 계획이지만, 아직 정확한 금액은 확정하지 않았다"며 "시기는 2024년 6월로 예상하고 있으며 규모는 주당 500원 내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용산 더프라임타워 매각으로 단기적인 임대 수익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신한알파리츠의 제10기(2022년 10월1일~2023년 3월31일) 기준 임대료 수익은 319억원이다. 이 기간 용산 더프라임타워의 임대료 수익이 3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임대료 수익의 9.4%가 해당 건물에서 발생한 것이다. 현재 용산 더프라임타워의 임대율은 99% 수준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용산 더프라임타워 매각으로 인해 임대 수익 공백은 불가피하다"며 "신한알파리츠도 매각대금을 신규 자산 매입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겠지만, 이전까진 영업수익 감소로 DPS(주당배당금)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