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NHN이 2023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커머스 부문의 주춤한 실적 반등을 위해 글로벌 시장 겨냥하고 3분기부터 실적 전환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10일 열린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NHN커머스는 글로벌 확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상품을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면서 NHN커머스의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NHN글로벌 역시 취급 품목과 소싱 채널 다양화를 통해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성과는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NHN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514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302.1%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도 154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부문별 매출과 증감률을 살펴보면 게임 1072억원(3.0%), 결제 및 광고 2580억원(19.1%), 커머스 519억원(-36.5%), 기술 936억원(35.6%), 콘텐츠 505억원(1.0%)이다.

NHN커머스 부문의 매출 감소에 대해 중국 이커머스 비수기와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분석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 "커머스 부문은 불확실한 대외 여건이 지속된 영향으로 5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커머스 사업은 하반기 성수기를 준비하는 한편 각 시장에서 사업 저변을 넓히고 기존 수익 모델을 재점검하며 성장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커머스는 유럽 신규 거점 확보를 위해 지난 7월 이탈리아 명품 유통사 아이코닉을 인수했다. 이윤식 NHN커머스 대표는 "유럽의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유통망을 확장하기 위해 아이코닉을 인수했다"며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명품 소싱능력을 확보해 중국 시장의 유럽산 명품 시장 진입을 시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하반기에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큰 결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