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알바트로스인베스트는 올 하반기 중으로 뉴웨이브펀드의 잔여 투자재원을 모두 소진할 계획이다. 마지막 투자처로는 앞서 투자한 로봇 기술 기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사후관리·회수 모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뉴웨이브펀드는 2020년 8월 약정총액 14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주축출자자(앵커LP)인 모태펀드가 80억원을 책임졌고, 우리은행(30억원)과 IBK기업은행(20억원)이 자금을 보탰다. 여기에 알바트로스인베스트가 운용사출자금(GP커밋)으로 10억원을 댔다.

펀드 운용은 강병희 대표가 총괄하고 있다. 강 대표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신보창업투자, 미래창업투자, 튜브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친 베테랑 투자심사역이다. 정보기술(IT), 기계화학, 소재·부품·장비 분야 투자에 강점을 지녔다고 평가 받는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는 뉴웨이브펀드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기업과 콘텐츠 분야 기업들에 투자했다. ▲디어유(팬플랫폼) ▲엔젤로보틱스(보조로봇 개발) ▲스키아(의료 영상 솔루션) ▲닷밀(실감 미디어) ▲퓨처메인(증강현실 기반 플랫폼)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가장 돋보이는 회수 성과를 기록한 포트폴리오는 '디어유'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 11억원을 투자해 약 156억원을 거둬들였다. 단일 포트폴리오 투자만으로 펀드 약정총액(140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회수하는 기염을 토했다. 단순 멀티플(배수)만 14배가 넘는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는 디어유 투자로 '잭팟'을 터뜨린 덕분에 부담감을 덜고 추가 성과보수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엔 뉴웨이브펀드에 출자한 LP들에게 투자원금을 중간 배분하며, 펀드 결성 2년 만에 원금을 되돌려주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디어유를 제외한 포트폴리오들의 성장잠재력도 높아 준수한 펀드 청산실적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 관계자는 "뉴웨이브펀드 마지막 투자처로 기존 포트폴리오사 한 곳과 신규 기업 한 곳을 검토 중"이라며 "이른 시일 내 투자를 마치고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와 이익 배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