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KB라이프생명이 보험영업부문과 투자영업부문의 고른 성장 덕분에 상반기에 무려 200%대에 이르는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KB라이프생명은 올 상반기 순이익은 21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3.1%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70억원으로 156.7% 늘었다. 보험사의 영업이익은 크게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으로 나뉜다.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KB라이프생명의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은 각각 1703억원, 1764억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보헙영업이익은 96.9%, 투자영업이익은 399.7% 각각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은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위주의 영업전략을 펴고 있다. 이같은 전략의 성과가 보험영업이익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KB라이프생명이 보장성보험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면서 연금보험 및 저축보험 판매는 줄었고 전체 수입보험료 및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역시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하지만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가 증가한 덕분에 전체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보험사가 신계약을 통해 수취한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다. 보험 계약에 따라 일시납, 월납 등 보험료 납입 주기가 제각각인데 이를 1년으로 통일해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보험사의 향후 수익성을 평가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KB라이프생명의 상반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를 살펴보면, 보장성보험의 APE는 319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보장성보험 APE가 4459억원이었던 점을 놓고 보면 상반기만에 지난해 연간실적의 71.7%를 달성했다.

전체 APE는 감소했지만 보장성보험 APE가 증가한 덕분에 보험포트폴리오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폭 늘었다. 상반기 전체 신계약 APE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6.9%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 APE 가운데 보장성보험은 47,1%에 그쳤는데 반년 만에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KB라이프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채권금리 하락 및 주가상승에 힘입어 투자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돼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