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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매장 늘리겠다는 한국맥도날드, 본사만 이득?
박성민 기자
2023.07.25 08:03:53
8년간 100여곳 확대, 약 60억원 수익 기대…지난해 정액기술료 625억원 본사로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1일 11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청라DT점(제공=한국맥도날드)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오는 2030년까지 500개의 매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가 그간 점포를 꾸준히 줄여왔던 것과 정반대의 결정이기 때문이다. 시장은 한국맥도날드의 이 같은 결정이 미국 본사(맥도날드 코퍼레이션)에 안정적 수익을 안기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신규 매장을 열 때마다 미국 본사에 정액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21일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올 상반기 포구래DT점, 용인DT점, 인천청라DT점 등 3개의 매장을 오픈했고, 하반기에도 5개의 매장을 신규 출점할 계획"이라며 "신규 출점되는 매장은 전부 드라이브스루(DT)를 적용할 예정이며, 앞서 자사 김기원 대표가 밝힌 바와 같이 2030년까지 매장수를 500개까지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의 이 같은 계획은 그간 보여온 행보와 상반된다. 2020년만 해도 이 회사의 매장수는 407개에 달했으나, 2021년 403개로 줄어든 데 이어 작년에도 399개로 축소된 까닭이다. 이에 시장에선 한국맥도날드가 점포를 줄이는 방식으로 고정비를 축소해도 수익 창출이 어렵자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기 위해 경영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키오스크(무인계산기)의 대중화로 매장수를 확대해도 과거처럼 인력을 충원할 필요가 없는 반면,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원재료 구입 등에 있어 부담은 줄일 수 있기에 이 같은 결정을 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아울러 미국 본사에 현금을 쥐어주기 위함으로 관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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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는 신규 매장을 개설할 경우 정액기술료로 4만5000달러(약 6000만원)를 미국 본사에 지급 중이다. 아울러 마스터 라이센스 계약에 따라 순매출의 5%를 로얄티(상표권)로 지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계획대로 2030년까지 매장수가 500개로 확대되면 작년 대비 101개 늘어나는 만큼 미국 본사가 취할 수 있는 불로소득(정액기술료)이 60억원 가량에 달하고, 작년 로열티(280억원) 등으로 수취한 금액이 652억원에 달했던 만큼 순매출 증가에 따른 해당 금액 역시 크게 늘어난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현재의 사업구조로는 한국맥도날드가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 보니 미국 본사에 현금을 올리기 위해 경영전략을 전면 수정하게 됐단 것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가 그간 손실을 냈던 것은 로열티 영향이 컸다"며 "앞으로 한국맥도날드가 박리다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단 계획이지만, 정작 미국 본사 송금액만 많아지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DT의 경우 일반 매장 대비 투자비가 높은 만큼 매장수 확대에 따른 박리다매가 실현돼도 수익을 창출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한국맥도날드가 계획대로 매장을 늘릴 수 있을 지에 대해 물음표를 달고 있다. 가성비 부분에선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 롯데GRS의 '롯데리아' 등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파이브가이즈 등 수제버거를 찾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어서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버거 시장의 경우 현재 전형적 레드오션"이라며 "맥도날드는 본사의 레시피 통제가 심한 까닭에 한국인 기호에 맞추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소비양극화로 인해 가격대가 애매한 중저가 브랜드가 고전하고 있는데, 한국맥도날드 역시 동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미국 본사가 지금까지 한국맥도날드에 투자한 자금은 로얄티로 지급한 금액 이상"이라며 "계약에 따라 순매출을 기준으로 로열티를 본사에 지불하고 있는 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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