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에코프로그룹의 3개 상장사인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행히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가파르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지주사 격인 에코프로의 영업이익은 줄었고, 자회사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132억원, 영업이익 16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8.7% 각각 감소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환경사업 수요 확대에 따라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점은 아쉽다.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에코프로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1776억원, 영업이익 2250억원이었다. 

주력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매출은 1조9062억원, 영업이익은 1147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6%, 11.5% 증가했지만 당초 시장 전망치였던 매출 2조1504억원, 영업이익 1289억원을 밑돌았다. 이같은 배경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에도 판가 하락이 우려되지만 전기차 판매 촉진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일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전방산업 수요 회복과 원재료 가격 변동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는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친환경 토탈 솔루션 전문업체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매출 5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6% 늘어난 11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1160억원,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70%, 171% 증가했다. ESG경영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친환경 관련 투자를 늘리면서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