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가 학생뿐 아니라 교사의 학습지도를 지원하는 똑똑한 학습관리 플랫폼을 내놓았다. 국내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덜고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에서 AI 미래교육 사업 관련 스터디를 열고 'AI 미래교육 플랫폼' 알리기에 나섰다.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통합학습창, 소통·협업툴, 학급 경영 도구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수업 중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공유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는 AI 서비스다. 

KT는 교육 당국의 미래교육 추진을 위한 정책적 변화에 발맞춰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내놓았다. 그동안 축적한 디지털 플랫폼 역량과 교육 사업 경험을 토대로 교육 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이날 KT가 강조한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학생을 넘어 교사의 편의성까지 고려한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P-TF 상무는 "학생 중심의 기존 서비스와 달리 KT의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선생님과 학생을 AI 기반으로 디지털화하고 추천·진단·평가할 수 있는 제반 기능을 제공한다"며 "교실 안에서 선생님이 학생과 직접 수업을 하고, 학생이 집에 돌아가서도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KT는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통해 교사들이 업무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했다. AI 미래교육 플랫폼이 ▲수업 설계 자동화 ▲AI 추천 맞춤형 자료 제작 ▲학생별 학습 수준·현황 자동 분석 등으로 교사들의 맞춤형 학습 지도를 지원해서다. 

이 상무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써야 하지만 실상은 교육 외 업무가 많아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자동화된 교사 수업 설계를 통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의 디지털화로 선생님들의 일이 더 늘어나는 게 아니라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더 편리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시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선생님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플랫폼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선생님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학습 서비스도 지원한다.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학생의 AI 학습 성취도 분석을 통해 본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추천 학습 콘텐츠로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교육부의 가이드와 국제 표준이 적용된 콘텐츠 메타 정보와 학습활동 데이터를 활용해서 학습 활동 전 과정을 분석하기 때문이다. 학생별 맞춤형으로 진단→평가→추천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AI 머신 러닝 기술도 적용한다. 

KT는 오는 2025년까지 AI 미래교육 사업에서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교육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KT의 목표는 다소 소박해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연평균 18.1%씩 성장해 2027년 2852억3000만달러(한화 약 372조원)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상무는 "AI 미래교육 사업으로 엄청난 돈을 벌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진 않다"면서 "수익 창출보다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자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올해 2학기부터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경기도교육청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타 지역 교육청에도 확대해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 상무는 "앞으로 KT는 국내 교육시장의 AI 적용 확대에 앞장서는 한편 AI 서비스 고도화 및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로 AI 에듀테크 산업 선순환을 위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AI 디지털 교과서 등 교육 정책에 맞춘 사업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교육시장 전 영역에 플랫폼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