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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 시대 CFO 역할 '김원진 부사장'
김수정 기자
2023.07.03 08:34:53
⑳현대제철, 적기 투자 실행하면서 현금흐름도 관리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09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원진 현대제철 부사장.(제공=현대제철)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현대제철은 지난 29일 2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같은 날 만기도래하는 어음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지난 3월 3개월 후 만기가 도래하는 초단기 자금을 조달했다.


작년에도 연초 2000억원 규모의 어음을 발행했지만, 모두 현금으로 갚았다. 현금 유출을 방어하면서 외부 자금 조달을 최소화하자는 게 골자였다. 회사의 CFO를 맡고 있는 김원진 부사장은 지난 2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순차입금을 4000억~5000억원 줄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재무 관리 방향성에 변화가 찾아온 것과 최근 회사가 발표한 중장기 탄소중립 로드맵과 무관하지 않다. 신(新) 전기로 인프라 구축 때까지 투자가 불가피하다. 김 부사장도 차입금 조달을 줄이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재다능' 재무 해결사…현금흐름 효율적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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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진 부사장은 현대자동차, 현대파워텍, 현대트렌시스, 현대건설 등 여러 계열사를 거쳐 지난 2021년 현대제철 CFO로 왔다. 재무뿐만 아니라 기획, HR 등 다방면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부사장급 인사를 CFO로 두는 사례는 몇 없다. 상장 계열사 중에서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비앤지스틸 정도다. 


김 부사장의 경우 현대제철 CFO로 부임한 당시에는 전무였는데, 이후 부사장으로 승진한 사례다. 코로나 발생 이듬해 곳간 지기로 부임해 회사가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일조했다. 


지난 2020년 현대제철의 순차입금 규모는 전년 대비 5551억원 줄었지만,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89.1%에서 97.8% 상승했다. 김 부사장이 2021년 현대제철로 옮긴 그해 순차입금이 줄어든 동시에 부채비율도 함께 개선됐다. 2021년 부채비율은 92.3%까지 떨어졌다. 


김 부사장의 진가는 현금흐름 관리에서 드러났다. 지난 2020년 현대제철이 순차입금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현금지출을 축소한 효과가 컸다. 반면 김 부사장은 수익성 개선 속도에 맞춰 적절히 운영자금 용도로 현금을 쓰면서 재무 비율을 관리했다. 지난 2021년 운영자금으로 1조3436억원을 쓰면서 배로 지출이 늘었다. 


작년 현금지출은 1조원으로 전년도의 절반 수준까지 줄었다. 이유는 일회성 비용으로 현대제철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작년 시황 악화와 파업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0% 이상 줄었다. 그러면서 설비투자 비용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한편, 운전자금을 관리해 현금을 늘렸다.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순차입금은 전년 대비 약 1조5000억원 감소했다. 


◆탄소중립 투자에 맞춘 현금 확보 '신호'


현재 김 부사장의 최대 고민은 탈(脫)탄소 시대의 CFO 역할이다. 모든 철강 회사의 공통된 과제는 '탄소중립'이다. 철광석을 녹일 때 상당한 양의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저탄소 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투자 확대는 곳간을 지켜야 하는 CFO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일이다.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전기로-고로를 혼합한 제품 생산을 위한 1단계 투자를 올해 말부터 진행한다. 1단계 사업비는 약 1500억원이다. 이후 신 전기로 시설을 놓는 2단계 투자부터는 사업비가 더 많이 든다. 


현금 유출에 대비해 선제적 현금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제철이 최근 어음을 상환하면서 현금을 쓰지 않은 이유다. 현대제철은 6월 29일 만기 도래한 2500억원 규모의 어음을 상환하기 위해 어음을 새로 찍었다. 


특히 올해는 이익 감소도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1조4712억원이다. 순이익은 8945억원으로 13.8%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사장은 "여전히 철강 시황이 좋지 않다"라며 "하반기 지속적으로 발생할 원가 부담과 관련, 자동차 강판과 후판 가공비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하도록 고객사와 협상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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