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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자본잠식 해소 시점은
박휴선 기자
2023.07.03 08:32:33
②지난해 결손금 322억으로 줄어, 효성 "지속적 현금창출로 재무개선"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11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6년째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효성그룹 계열사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의 자본잠식 해소 시점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효성 측은 꾸준한 현금창출을 통해 지난해까지 결손금이 점차 줄어드는 등 재무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에도 회사의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지난해 회사의 납입자본금은 33억원이며 자본총계는 -72억원이다. 앞서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는 2017년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재무상태가 휘청이게 된건 회사에 투자했던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엑셀시어 캐피탈(Exelsior Capital Aisa)이 2013년 풋옵션을 행사하면서다. 이에 따라 2013년에 240억원의 결손이 발생하며 2012년 38억원이던 이익잉여금은 이듬해 마이너스(-) 203억원이됐다. 


엑셀시어는 2010년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150억원의 자본을 유치했다. 단, 3년 내에 기업공개(IPO)에 실패할 경우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지분 16.23%를 투자원금 150억원에 조현준 회장과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에 되팔 수 있다는 조건을 걸어놨다.


IPO 약속 시한이었던 2013년 기업공개가 불가능해지자 엑셀시어는 풋옵션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단행했다. 당초 LED 조명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했지만 결국 투자 원금만 건지고 엑시트를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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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엑셀시어에 지급할 현금이 부족했던 조현준 회장은 2013년 7월 9일을 기점으로 유상감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보통주 880만2071주는 674만6071주가 됐으며 자본금은 44억원에서 33억원이 됐다. 회사는 감자 사유를 회사 제반 경영상 필요에 따른 감자라고 설명했다.


유상감자는 회사가 주식을 소각해 자본금을 감소시킬때 대상 주식에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회사는 감자로 소각하는 주식가치만큼의 금액을 주주에게 보상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주주에게 지급해야 할 보상금은 이익잉여금에서 빠져나간다.  


조 회장과 함께 풋옵션 이행 주체였던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역시 조 회장의 개인회사다. 당시 엑셀시어의 풋옵션 행사로 조 회장은 트리니티가 보유한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지분까지 모두 떠안게 됐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재무상태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엎친데 덮친격으로 2014년과 2015년 연속 적자가 발생했다. 2014년에는 감사보고서에 한정의견이 나왔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감사를 맡은 삼덕회계법인은 보고서에서 "일부 매출채권의 회수가능성과 관련한 자료의 미비로 인한 한정의견이 표명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는 금융권을 통한 자체적인 자금조달이 불가능해졌으며, 기존 차입금의 상환요구도 받았다.


자체 자금 조달이 불가능해진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재무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조현준 회장은 2014년 12월과 2015년 3월 두차례에 걸쳐 총 25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후 해당 CB 발행은 조 회장이 효성 계열사를 동원해 사실상 무상으로 CB를 인수하도록 한 것이 드러나면서 2018년 4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30억원을 부과받았다. 


앞서 효성투자개발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발행한 CB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에는 효성투자개발이 SPC에 투자금액과 약정이자의 지급을 보장하고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되 CB의 가격변동에 따라 발생할 이익 또는 손실을 SPC로부터 이전받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공정위는 효성투자개발이 SPC와 TRS 계약 등을 체결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판단했다. 


조현준 회장은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이 부당하다며 취소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재판부는 "TRS 계약을 비롯한 이 사건의 거래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와 효성투자개발 사이에 직접적인 자금거래 행위는 없지만, 효성투자개발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부당한 이익을 귀속시킬 목적으로 제3자인 SPC와 TRS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로 인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SPC를 상대로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CP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CB발행을 통해 무리하게 자본을 끌어오며 일시적으로 재무상태가 개선되는듯 했으나 2017년 결손금 217억원이 추가되며 결국 회사는 완전자본잠식에 들어갔다. 당시 결손금은 261억원이었으며 자본총계는 -27억원이 됐다. 이듬해인 2018년 결손금 누계는 406억원, 자본총계는 166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594%에 달했다. 자본잠식률이 600% 수준이 됐다는 것의 의미는 납입자본금인 33억원을 100% 소진하고 그의 6배(약 200억원)에 달하는 금액에 대해 추가로 손실을 봤다는 것을 뜻한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된 이유에 대해 효성 측은 당시 해외 고객사인 럭스맥스(공연 조명 제조사)가 2016년 파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매출은 2016년 924억원에서 2017년 521억원으로 403억원(43%) 줄었다. 특히 미국 매출은 2016년 96억원에서 2017년 7억원으로 92% 줄며 크게 감소했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국가별 매출 비중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업계에서는 결손이 2013년부터 이뤄졌던 것을 미루어 보아 그 이전에 있었던 무리한 계열사 확장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는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2008년 8월 럭스맥스(지분 100%, 전광판 의료기기 제조 및 도소매업)와 럭스맥스네트웍스(지분 100%, 반도체 광원 제조 및 판매업)를 각각 20억원과 22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9월에는 투자목적으로 바로비전(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지분 10%를 48억원에 사들였다. 인수자금으로 1년새 90억원을 사용한 것이다. 당시 회사의 자본총계는 19억원에 불과했다.


2009년 9월 28일에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갤럭시아 아메리카(Galaxia America Inc.) 지분 100%를 31억원에, 단순 투자 목적으로 아이비스포츠(스포츠판권사업) 지분 2.29%를 18억원에 사들였다. 2014년 3월에는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브라이트 미디어(Global Bright media Gmbh) 지분 15%를 15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엑셀시어의 풋옵션 행사,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에 따른 외부자금 조달 유치 어려움, 해외 고객사 파산, 계열사 확장 등 여러 사유로로 인해 현재 자본잠식 상태"라며 "2019년부터 흑자로 전환, 꾸준히 현금창출을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대부분(1307억원, 93%)의 매출이 중국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은 위험요소이기에 모니터링 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결손금이 줄어들고 있으며 자본잠식 규모 역시 감소하고 있기에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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