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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모래바람 개척자, 임용진 부사장
박성준 기자
2023.07.03 08:31:58
⑲화공플랜트 외길 전문가…중앙아시아·중동 험지 개척에 앞장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11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현대건설은 사실상 그룹의 모태기업이다. 1950년 현대자동차공업사와 현대토건사의 합병으로 설립한 현대건설은 그룹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1965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 진출에 성공해 외화를 벌어들이기 시작했다. 특히 1976년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따낸 성과는 유명하다. 이를 통해 당시 9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 총액을 이끌어 냈는데, 이는 당시 우리나라 국가 예산의 4분의1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사우디 정부는 물론 중동 지역에서 기술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신용을 쌓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이 본격적인 해외건설 진출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36년 현대맨 임용진 플랜트사업본부장


현대건설은 이후에도 중동지역의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했다. 그만큼 중동지역은 회사의 성장에 중요도 높은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지역에서는 플랜트와 토목공사를 주로 펼쳤다. 이 때문에 담당 임원도 주로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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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현대건설의 플랜트사업본부장인 임용진 부사장은 현대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0년생인 임 부사장은 명지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현대그룹에 처음 발을 들였다. 이후 1988년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넘어가 꾸준히 직장생활을 이어갔다. 


임 부사장은 화공플랜트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았다. 2009년 화공플랜트사업본부 영업부문에서 상무보로 승진해 임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2013년 상무로 올라섰고, 2년 만인 2015년 전무로 다시 승진하며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2015년 맡은 직무는 화공플랜트사업본부 화공기술사업부 사업부장이다. 2018년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기획실장을 맡기도 했다.


코로나19가 번지던 2020년 초 임 부사장은 당시 전무 직급을 달고 현대건설로 넘어갔다. 직무는 플랜트사업부의 프로젝트디렉터(PD)였다. 이후 같은 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플랜트사업부장으로 올라섰다. 2021년 말 임 부사장은 전임인 이원우 부사장이 물러나면서 2022년부터 플랜트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됐다. 플랜트 사업 관련 최고책임자로 올라선 것이다.


현재 현대건설에서 부사장 직급은 플랜트사업본부장 한자리뿐이다. 현대건설은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 3명과 상무 11명 등 승진을 결정했지만 부사장 자리는 새롭게 만들지 않았다. 그만큼 플랜트사업본부장의 중요도는 높게 평가받는다.


임 부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의 경력을 모두 합해 34년을 지낸 현대맨이다. 화공플랜트사업에서 숱한 경험을 가졌으며, 이전부터 중동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을 지낸 김위철 사장과는 오랜 기간 합을 맞췄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신시장 개척 정책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이행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각국 진출에 심혈을 기울일 때다. 임 부사장은 이때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건설사업 ▲투르크메니스탄 정유공장 2차 현대화 등 사업의 수주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성과를 쌓았다.


당시 두 국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올린 수익률도 양호했다는 평가다. 최소 10%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개도국들의 선진화가 이뤄지기 전 단계라 국내 기업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더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 부사장은 이러한 성과를 위해서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다고 앞서 강조했다. 해외 프로젝트의 야전 사령관으로 부임하면서 정부와 기업이 보조를 맞춰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현대건설서 샤힌·아미랄 프로젝트 수주…아람코와 신뢰도 ↑


2020년 현대건설로 자리를 옮긴 임 부사장은 최근에 경제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사우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다. 최근 대형 프로젝트인 샤힌(shaheen)프로젝트와 아미랄 프로젝트는 모두 임 부사장이 진두지휘해 이뤄낸 성과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258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울산에 건설하는 사업이다. 발주처는 에쓰오일이지만 최대주주가 사우디 국영 기업인 아람코인 만큼 사실상 아람코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해석할 수 있다. 투자 규모로만 따지면 국내 진행 건 중 최대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의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 DL이앤씨와 함께 공사를 수행한다. 사업장은 올해 3월 착공했으며, 완공은 2026년 예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계약 금액만 7조원에 달했으며 이 중 패키지1의 공사지분을 일부 조정하더라도 최소 2조3891억원의 공사는 현대건설이 가져가게 된다.


현대건설이 가장 최근에 전한 낭보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다. 이달 24일 현대건설은 사우디 다란(Dhahran)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에서 50억달러 규모(한화 약 6조5000억원)의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에틸렌 생산시설)과 패키지 4(유틸리티 기반 시설)'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 역시 화공플랜트 경험이 많은 임 부사장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결과다. 임 부사장은 해당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오랜기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공사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주했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우리 기업이 그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앞으로 임 부사장의 행보는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아람코와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의 수주가 한층 유리해질 가능성도 열려있다. 지난해 임 부사장은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에 참석해 네옴시티에 관심이 많다고 직접적인 의사를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 시즌에 글로벌 플랜트 사업의 발주물량이 급감했지만, 최근 엔데믹 상황에서 다시 일감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현대건설은 플랜트 사업이 미래 신사업과 긴밀히 연계된 만큼 양질의 공사 수주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3년 2월 22일 서울 남영동 서울사무소 샤힌프로젝트 계약체결 모습. 임용진 부사장은 앞줄 오른쪽에서 2번째 (사진=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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