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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로 때빼고 광내고' 안동일 사장
김수정 기자
2023.06.27 08:47:32
⑱현대제철 부임 후 R&D투자 확대…친환경 정책 적극 대응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제공=현대제철)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주기적으로 다림질하고 잘 관리해 주지 않으면 아무리 맞춤 정장이라도 옷 태가 나지 않는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주력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더라도 갈고닦아야 '지속가능성'을 인정받는다. 


현대제철은 최근 3년간 연구개발(R&D)비로 총 6000억원을 썼다. 안동일 사장 부임 직전만 하더라도 매년 R&D 비용을 삭감했다. 오랜 기간 제철소 현장을 누빈 안 사장이 부임한 이후 현대제출의 R&D 대응 기조는 180도 달라졌다.


안 사장은 취임 후 R&D를 통해 강점인 자동차 강판 사업에 광을 내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미래 산업인 전기차 시장에 꼭 맞춘 회사로 한 단계 도약했단 평가다. 


◆ 허리띠 졸라매도 R&D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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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안 사장을 현대제철 최고경영자(CEO)로 낙점한 것은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안 사장의 이력 때문이다. 안 사장은 현대제철로 옮기기 직전 포스코에서 근무했다. 8년간 포스코 임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기술위원을 맡을 만큼 기술 분야 역량이 상당한데다, 광양제철소, 포항제철소 등 양대 제철소 소장을 지내 현장 경험도 풍부했다.


경쟁사 임원이란 이유로 기술 유출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을 떠안고 영입한 셈이다. 


안 사장은 기술 경쟁력 강화로 화답했다. 바로 R&D다. 포스코 재직 시절 이력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기술은 안 사장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다. 


안 사장이 부임한 지난 2019년 한 해에만 R&D에 1363억원을 투자했다. 이듬해에는 1425억원으로 100억원 가량 증액했다. 2021년 2053억원, 2022년 2456억원으로 순차적으로 늘려나갔다.


특히 2020년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퍼지면서 글로벌 경기에 위험 신호가 켜졌던 시기다. 현대제철 역시 2019년 영업력 악화에 이어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허리띠를 잔뜩 졸라매야 했다. 실제 현대제철은 수익성이 나빠진 사업부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러면서도 R&D에는 공을 들였다.

  

(제공=현대제철)

◆"외면 받을까 우려"…저탄소 개발 매진 


현대제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맞춤화된 고성능 강종 개발에 나섰다. 개발 강종은 지난 2018년 161종에서 2019년 218종, 2020년 266종으로 늘었다. 


지난 2021년부터는 고성능 제품 개발에 매진했다. 극심한 부진의 파고를 뛰어넘기 위해 비싼 값에 팔 수 있는 고사양 제품으로 '선택과 집중'을 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핫스탬핑 공법이 있다. 


핫스탬핑 강판은 전기차 맞춤형 강판이다. 보통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만 해도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다른 부품의 무게를 줄여서라도 주행거리를 늘려야 한다. 핫스탬핑은 금속소재를 950도에 달하는 고온으로 가열해 눌러서 성형한 뒤 금형 내에서 급랭시켜 가벼우면서도 강한 강판을 제조하는 공법이다. 


현대제철은 전략 강종인 핫스탬핑 강판을 강화해 글로벌 완성차용 강판 판매를 늘리고 있다. 글로벌 차강판 판매량은 지난 2021년 75만톤, 2022년 82만톤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1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제철의 R&D는 친환경 정책에 대한 대응으로 저변을 넓혔다. 그 중 탄소중립은 탄소 배출량이 많은 모든 철강 회사가 가진 고민이다. 


안 사장은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등 전 세계 그린 보호무역 주의가 강화되면서 제조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더 나아가 적기에 저탄소 제품 니즈(needs)에 대응하지 못하면 머지않아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위기 상황에 대해 공감했다. 


그러면서 안 사장은 "당사가 독자 개발한 하이큐브를 신(新)전기로에 적용하겠다"라며 "전기로를 활용해 생산한 자동차 강판을 공급한 적이 있고, 1.0GPa급 전기로 저탄소 고급 판재를 시험 생산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저탄소 고부가 제품을 적기에 양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하이큐브는 스크랩(고철)을 녹여 고로에서 생산한 저탄소 쇳물과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해 만든 고급 판재 생산 기술이다. 하이큐브 상용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신 전기로' 설비가 필요하다. 신 전기로는 철 원료를 녹이는 것부터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추가하는 기능까지 모두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전기로다. 신 전기로는 2029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공=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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